『지금까지 공로라고 할 만한 결과를 이뤘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는군요. 초창기의 게임 개발사들이 현재 거의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저에게 주어진 것 같습니다.』
「창세기전」 「서풍의 광시곡」 「템페스트」 등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소프트맥스를 국내 PC게임 간판업체로 성장시킨 정영희 사장(36)은 상이 너무 과분하다며 겸손해 했다.
정 사장은 소프트맥스가 게임 개발 한 분야에 매진해왔지만 아직까지는 준비단계로 보고 있다. 그는 현재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정한 소프트맥스의 시작을 21세기와 함께 열어 나가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특히 앞으로의 게임은 하나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멀티 플랫폼을 지향하는 성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앞으로 비디오게임시장이 개방되고 게임기를 통한 인터넷 네트워크가 가능해진다면 플랫폼은 물론 게임장르의 구분도 모호해질 것』이라며 『기존의 PC게임을 비롯, 비디오게임과 온라인게임 등 다양한 게임을 개발, 유저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계속 제공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회사로 게임유통을 맡고 있는 디지털에이지를 통해 게임유통사업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형태로 견고히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올해 설립한 일본 현지법인은 세계시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교두보로 삼을 예정이다.
정 사장은 『현재 국내 게임산업은 정부의 지원과 사회 전반의 관심속에 큰 성장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며 『타 게임개발업체들과 동반자적 관계를 형성, 게임 선진국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