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고객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게 해준 웅진 고객님들께 큰 절 올립니다.』
최근 판매와 렌털을 합쳐 100만대 판매를 달성한 웅진코웨이개발 박용선 사장(43)이 감격에 겨워 넙죽 절을 했다.
지난 89년 정수기판매법인으로 설립된 웅진코웨이개발은 10여년 동안 영위해온 방문판매방식을 뒤로 하고 98년 4월 업계 최초로 렌털사업을 시작했다. 웅진은 사업 첫해 렌털 고객 4만명을 확보하고 이듬해 20만 고객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30만 고객을 끌어들여 올해말 렌털 고객만 5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방문판매의 비중도 60%대로 뚝 떨어졌다.
이같은 실적은 모두 박 사장이 부임한 후 불도저 같은 추진력으로 밀어붙인 덕분에 가능했던 것. 98년 890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120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2700억원대를 내다보고 있다.
『이 기세를 밀어붙여 내년에는 4300억원을 돌파하고 2002년에는 1조원을 반드시 넘어설 각오입니다.』
그러나 박 사장이 단지 매출에만 급급했다면 오늘과 같은 단꿈에 젖을 수 있었을까.
『판매는 서비스입니다. 당연히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만족이 핵심입니다. 사장으로 부임하기 전인 웅진그룹 감사 시절에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하니 25%에 불과하더군요. 소비자 만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들인 노력이 현재의 결과를 낳았다고 확신합니다. 지금은 만족도가 85%에 이르고 있지만 아직도 만족할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는 3000여명에 이르는 현재의 판매사원 수를 10배 가량 늘리고 서비스 교육을 더욱 강화해 소비자 만족도를 95%까지 높여야 한다고 임원진 회의에서 입이 닳도록 강조하고 있다.
박 사장은 앞으로 정수기 고객 100만명 돌파를 기폭제로 삼아 전자식비데·공기청정기·연수기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중장기 계획으로는 음식물 및 오폐수 처리와 관련된 환경산업에 매진할 계획이다.
『물은 항상 가장 낮은 곳에 있고 만물을 이롭게 하며 형태는 변해도 근본은 변하지 않고 모든 것을 포용하지요. 웅진코웨이개발도 물의 성질을 본받아 겸손하고 지조를 지키며 눈앞의 이익에 현혹되지 않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