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산업이 우리나라 산업의 중추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정선종)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강신호)가 공동으로 조사한 「2000년도 국내외 정보통신연구개발현황조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은 연구개발 투자액이 5조8067억원으로 전산업(10조1251억원)의 57.3%를 차지하는 등 대부분의 연구개발활동 및 지표에서 전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기업연구원의 50.8%인 6만2747명이 정보통신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기업부설 연구소의 49.1%인 2364개가 정보통신 관련 기업연구소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해외특허 비중 역시 전산업 대비 출원 63.4%(5305건), 등록 66.6%(3106건)로 나타나 정보통신산업이 연구개발성과 측면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내 특허 비중도 역시 출원 50.4%(2만1155건), 등록 31.2%(1만4339건) 등 비교적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기술수출에서도 전산업 기술수출의 64.2%, 전산업 기술도입의 53.7%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구개발투자가 개발연구(71.3%) 및 응용연구(20.8%)에 집중되면서 기초연구(7.9%)의 비중이 98년(9.1%)에 이어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원천기술확보를 통한 기술무역수지 개선에는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구개발투자 재원조달에 있어 정보통신업체의 94.1%가 기업자체조달에 의존하고 있어 기업의 경영위기시 연구활동 자체가 불가능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