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스템통합(SI)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소프트웨어(SW) 및 SI사업 분쟁 중재위원회의 설립, SI계약 특별법의 제정, 정보기술(IT) 아키텍처의 표준화 등 다양한 육성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회장 김광호)가 최근 작성한 「시스템통합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다른 산업과 달리 SI산업은 다양한 기술과 노하우가 필요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SI사업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관련법 및 제도적 체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우선 SI계약 특별법을 제정해 SW산업의 특성에 맞는 입찰 및 낙찰 방식과 합리적인 사업자 선정기준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특히 SI사업자간 또는 공급자와 수요자 간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SW 및 SI사업 분쟁 중재위원회를 교수·업계·정부 관계 등을 중심으로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IT아웃소싱 사업의 활성화 방안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
SW산업협회는 보고서를 통해 이를 위한 한국형 아웃소싱 방법론을 개발하고 아웃소싱 비용산정, 아웃소싱의 평가 및 측정지표 개발, 아웃소싱 보안 대책, 아웃소싱 수탁업체 선정기준안 마련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IT 아키텍처의 표준화도 시급히 이뤄져야 할 사안으로 꼽히고 있다. 국내 대부분 공공 프로젝트의 경우 IT 아키텍처의 표준화가 미비해 다양한 정보시스템간 연계 또는 정보의 공동활용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정부 및 관련단체 주도로 IT 아키텍처 표준안을 마련하고 IT 아키텍처 모델링 도구개발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SI커뮤니티 사이트의 구축 및 운영도 검토해야 한다. 현재 국내에서 SI업계를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는 포털사이트는 1개에 불과한데 진정한 의미의 커뮤니티 구축을 위해선 SI수요 정보, 솔루션 정보, 전문인력 정보, 기술 노하우 등을 종합적으로 다룰 수 있는 사이트의 구축 및 운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