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동락 인터넷 백일장>어떻게 뽑았나

「노소동락 인터넷 백일장」에는 총 475편이 접수됐다. 응모작품을 내용별로 분류해 보면 노인들이 손자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195편으로 가장 많았고 인터넷 입문 동기·활용수기가 135편, 그리고 할아버지에게 드리는 손자들의 이야기가 125편, 기타 20편이었다.

예심은 행사를 주관하는 「인터넷집현전」과 「학국정보문화협의회」에서 맡았는데, 주제의식이 약하고 분량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작품들은 우선 제외됐다. 하지만 기대 이상으로 투고작품이 많았고, 또한 첫 대회 치고는 응모작품들의 수준이 만만치 않아 심사하는 데 애로를 겪기도 했다. 숙의를 거듭한 끝에 작품평가의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본심에는 각 부문 수상자수의 2∼3배수인 총 53개의 작품을 뽑아 올렸다.

본심은 심사위원 6인이 4∼5차례 정독후 부문별로 추천해 만장일치로 뽑힌 작품들을 입상대상에 넣었고, 의견이 엇갈리는 작품들은 숙의해 조정했다. 본심 심사기준은 공모주제와의 연관성·감동성·연령 등을 고려했는데, 본심에 오른 작품 하나하나가 정성스럽게 쓰여졌고 문장수준도 나무랄 데 없어 순위를 정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노인부문에서 입상한 이종택·동승영·김화빈·신수경·김해인·정규복씨 등의

「정보화」에 대한 도전 의지와 노력은 젊은이들에게 좋은 귀감이었다.

이번 백일장에서 두드러진 것은, 인터넷을 통한 세대간의 장벽해소 및 이해증진이라는 본 대회의 취지에 걸맞게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았다는 것이다. 우리사회가 청소년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이즈음 조부모에 대한 어린 학생들의 애틋한 사랑을 새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돼 흐뭇했다.

인터넷을 통한 노인 정보화의 확산과 노소간 사랑의 교감이 더욱 활발해질 것임을 확신하며, 제2회 대회에도 많은 참여가 있기를 기대한다.

심사위원장 유경희 <인터넷 집현전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