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사회에 웬 옷벗은 인터넷 자키(IJ).
지난 13일 저녁 정동 이벤트홀에는 야시시한 속옷 차림의 미녀들이 무대를 달구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시사회장에서 아찔한 란제리쇼를 볼 수 있다는 것만 해도 파격적인데 에로 전문MC가 등장해 즉석 에로게임을 진행하는 것은 더욱 흥미롭다. 게임은 남녀 커플이 함께 얼음 녹이기, 상품은 야한 디자인의 각종 속옷과 성인용품들.
성인 인터넷방송 「OIOTV(http://www.oiotv.com)」가 영화 홍보대행사 「날개달린 영화」와 함께 개최한 섹시 코미디물 「팬티 속의 개미」 이색 시사회장의 모습이다.
추첨을 통해 이 자리에 초대된 OIOTV의 회원들은 IJ와 대화를 나누고 춤도 추는 행운을 누렸다.
성인 인터넷 방송들이 준비한 송년 이벤트들은 한 겨울 추위를 녹이고도 남을 정도로 화끈하다.
「맨즈코리아(http://www.manskorea.com)」는 16일 생방송 100회를 기념해 장장 4시간에 걸쳐 「엽기 섹시 IJ 콘테스트」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즉석 속옷 콘테스트에 이어 회원들의 최고 관심사를 5개 부문으로 나누어 투표로 섹시한 IJ를 선발한다.
「섹소리상」 「리얼 연기상」 「베드신 연기상」 등 시상 부문만 엿봐도 「색깔있는」 시상식 현장이 짐작된다.
바나나TV(http://www.bananatv.co.kr)는 아예 닫힌 공간을 벗어나 1박 2일간 누드 스키캠프를 떠난다.
이 회사의 유료회원들은 신청 클릭 한 번만으로 눈덮인 설원에서 미모의 IJ들과 각종 레크리에이션과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선착순 100명에게만 공짜로 제공되는 만큼 아슬아슬함의 수위도 예사롭지 않다.
IJ와의 끈끈한 만남은 「69time」도 만만치 않다. 이 회사는 자사 인기 IJ의 팬클럽 회원들을 최초로 스튜디오로 초대해 누드미팅 및 누드게임·회원이 제작한 방송용 대본을 이용한 생방송 「시키면 한다」 IJ와 크리스마스 보내기 등 푸짐한 행사로 눈길을 끈다.
이밖에 「누드TV」는 IJ 선발대회를 통해 참가자 전원에게 침대를 제공하는 성인 인터넷 방송 사이트다운(?) 이벤트를 실시한다. 「야시시」도 회원을 위한 올해의 10대 에로영화를 상영중이라고.
성인 인터넷 방송사들의 겨울나기 이벤트는 온오프라인을 종횡무진 누비며 「야한」 콘셉트 하나만으로도 회원 유치와 사이트 홍보에 한 몫을 하고 있다.
OIOTV의 속옷 패션쇼 시사회를 기획한 김중곤 과장은 『연말을 맞아 회원들을 위한 팬 서비스 차원에서 색다른 행사를 생각하게 됐다』며 『단순히 IJ들의 자극적인 포즈를 보여주는 것보다는 회원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