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자금난 등으로 벤처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최근들어 불황을 겨냥한 벤처비즈니스가 각광받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구조조정의 여파로 실업률이 높아지고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각종 구인·구직 관련 서비스 및 솔루션업체들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달 일감중개 전문 사이트인 「홈오피스닷컴」(http://www.homoffice.com)을 개설한 BM뱅크(대표 강현우)는 최근 국내 최대 채용정보 제공업체인 인크루트와 전략 제휴, 종합적인 구직 및 일감제공 업무에 들어갔다. BM뱅크는 아웃소싱을 원하는 기업과 일감을 찾는 개인을 연결해주는 일감 중개사업을 추진, 현재 200여 업체와 4000여명이 전문인력을 회원으로 확보했다.
종합 인재포털을 표방하는 휴먼피아(대표 홍성훈 http://www.humanpia.com)는 최근 국내 최초로 입사지원에서부터 면접을 제외한 모든 채용과정을 온라인으로 대행하는 온라인 인력채용 솔루션인 「H-ROS」(Human Recruiting Outsourcing System)를 개발, 관련업계를 대상으로 한 솔루션 판매와 함께 ASP, DB마케팅, 인력채용 대행사업 등에 본격 착수했다. 휴먼피아는 현재 개인회원 11만명, 기업회원 2만명을 확보하고 있으며 신용보증기금과 제휴해 37만여 기업정보 서비스를 제공, 취업 준비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구인업체 1000여개, 구직희망자 5000여명의 DB를 확보하고 인력채용을 중개하고 있는 휴먼리소스링크(대표 홍병선 http://www.hrlink.co.kr)도 구인구직 신청과 동시에 결과를 보여주는 시스템을 도입한데다 신청조건과 가장 일치하는 순서대로 결과물을 정확하게 비교하는 차별성으로 구인 기업과 구직 희망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자금난이 심화돼 생산부문을 아웃소싱으로 돌리는 벤처기업이 늘면서 아웃소싱 전문업체들도 주목받고 있다. 근거리통신망(LAN)업체에서 최근 아웃소싱 전문업체로 변신한 백강정보통신의 강희식 사장은 『올초까지만 해도 벤처기업들이 개발에서부터 제조 및 판매까지 모두 포함하는 일관생산체제에 주력했으나 최근에는 경기침체가 가중되고 자본경색이 심해지면서 아웃소싱업체들이 덕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최근 자금난이 심화, 한계기업이 늘어나면서 성업중인 인수합병(M &A) 전문업체와 M&A컨설팅업체를 비롯해 창업컨설팅업체, 중고 기계 및 OA 렌털업체, 회사 정리절차 대행업체 등이 불황기의 새로운 비즈니스 분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