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오븐레인지시장 고성장세 지속

국내 가스오븐레인지시장이 2년연속 20%가 넘는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양매직·린나이코리아·LG전자·삼성전자 등 가스오븐레인지 4사는 11월말 현재 모두 20만5000여대를 판매했으며 연말까지 23만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물량기준으로 21%(4만대) 정도 늘어난 규모로 국내 가스오븐레인지 판매량이 20만대를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IMF이전에도 가스오븐레인지 연간 최대 판매대수는 19만여대에 불과했다.

이처럼 가스오븐레인지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서구식 요리문화가 확산되고 가스오븐레인지를 붙박이제품으로 설치하는 고급아파트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가전제품에 비해 보급률이 15% 수준으로 매우 낮지만 성장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업체들이 수요확대를 위해 마케팅력을 집중시킨 것도 주효했던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동양매직(대표 윤홍구)은 요리경연대회 등을 다양한 판촉이벤트를 마련한 데 힘입어 11월말 현재 9만6000대 정도를 판매했으며 연말까지 전년보다 1만대 늘어난 11만대 이상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가스보일러시장에 주력해온 린나이코리아(대표 강성모)는 올들어 가스오븐레인지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다양한 판촉활동을 전개한 결과 11월말 현재 자체 브랜드로만 4만7000대 가량을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60% 이상의 판매신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이 기간에 삼성전자에도 8700대의 가스오븐레인지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공급, 총 5만5700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LG전자(대표 구자홍)도 11월말 현재 5만5000대 이상을 판매했으며 연말까지 6만2000대 이상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도 8700대를 판매, 연말까지 9400대 정도는 무난히 판매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