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진단영상을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저장하는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시장이 올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1월 풀 PACS에 대한 의료보험수가를 인정하면서 이를 도입한 병원들이 늘기 시작해 지난해 분당재생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 단 2곳에 불과했던 PACS 설치 병원이 올해는 총 40개로 무려 20배나 늘어났다.
특히 PACS업체들이 이미 공급계약을 체결, 내년초 설치키로 한 병원도 10여개에 달하는 등 이를 설치하려는 병원이 계속 늘고 있어 내년에는 국내 PACS시장이 더욱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메디페이스는 26곳, 마로테크 4곳, 대성메디테크 6곳, 메디컬스탠더드 1곳, 중외정보기술 1곳, 피플넷커뮤니케이션즈 1곳, C2테크놀로지 1곳 등 7개 업체가 40곳에 풀 PACS를 올해 신규로 설치완료했다.
이처럼 국내 PACS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병원들이 PACS 의료보험수가를 청구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시스템 투자비를 3∼4년내 회수할 수 있는 등 손익분기점을 맞출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PACS를 도입하면 진료시간 단축에 따른 서비스 향상, 방사선 필름의 비용절감 등의 효과와 함께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의료경영시대에 걸맞은 병원으로 변신할 수 있다는 기대도 도입을 서두르게 하고 있다.
이외 일부업체는 투자여력이 없는 중소병원을 타깃으로 저렴한 가격에 PACS를 구축해 주거나 일부 설치자금을 중소병원측에 저리에 지원해 줌으로써 PACS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한 몫 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 관계자는 『엑스선진단촬영기처럼 PACS에 대한 의료보험수가가 인정되면서부터 PACS를 설치한 병원들이 늘어나고 있음은 물론 문의전화도 많이 걸려오고 있다』고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