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기업]한국디엔에스

충남 천안시 업성동 제2산업단지에 자리잡은 한국디엔에스(대표 박창현 http://www.kdns.co.kr)의 공장에는 요즘 활기가 넘치고 있다.

올해 국내외에서 수주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 물량이 지난해보다 거의 2배 증가한 가운데 곧 반도체·LCD 제조업체들에 납품될 장비의 최종 점검 작업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반도체·LCD 제조장비 국산화」를 기치로 내건 이 회사는 그동안 해외 업체들에 절대 의존해 오던 장비·부품을 잇따라 자체 개발해 국내는 물론 해외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양산라인에 구축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반도체 제조공정용 핵심장비인 도포·현상장치(in­line type spinner), 세정장비인 웨트스테이션(wet station), STN LCD제조 장비들이 그 대표적인 제품들. 이에 따라 올해 매출실적도 지난해보다 약 300억원 증가해 1000억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임직원 모두가 기대에 부풀어있다.

이에 발맞춰 이 회사는 올들어 디지털 기업으로의 탈바꿈을 적극 꾀하고 있다. 인터넷 발주시스템·경영정보시스템 등의 디지털 경영 기반 구축에 나섬으로써 「e비즈니스」를 펼치겠다는 것.

내년중 가동에 들어갈 인터넷 발주시스템의 경우 인터넷상에서 자재 발주, 견적, 납품현황, 미납현황, 납품예약 업무를 진행함으로써 영업 직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공장의 생산·재고 현황을 파악해 고객들의 주문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 회사는 인터넷 발주시스템을 내년 하반기까지 약 80개 협력사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 회사는 경영정보시스템과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의 업그레이드에도 착수해 회사의 모든 현황을 하나의 통합된 정보로 포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이같은 디지털 기업으로의 변신에는 박창현 사장의 추진력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기흥공장장을 지낸 뒤 지난 98년 한국디엔에스의 사령탑을 맡은 박 사장은 연구실에서부터 생산공장, 관리지원부서, 협력업체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경영 신경망」을 놓아 모든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박창현 사장은 『개발·제조·판매·서비스·주문·재고관리 현황을 한눈에 파악하고 회사내 정보를 통합, 공유함으로써 이전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실시간 경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