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도메인 주소와 처리기술은 한국이 주도해 한글의 정체성과 주체성을 반드시 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글도메인업체 넷피아닷컴(대표 이판정 http://www.netpia.com)이 지난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인클럽에서 「한글인터넷주소의 의의와 발전방향」이라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자들은 외국 업체들에 의한 한글인터넷주소 장악이 기술뿐 아니라 문화종속까지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명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우수한 한글의 정체성을 지키고 이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한글인터넷주소는 한국이 주도해야 한다』며 『한글도메인 기술관리를 외국에 빼앗길 경우 우리 문화의 정체성은 혼란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넷피아닷컴 이판정 사장은 『사용자 편의성에서 볼 때 제3세대 한글인터넷주소는 키워드 인터넷네임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한국에서 한글인터넷주소를 관장하지 않을 때는 개인신상정보 유출, 국부 유출 외에도 기술·문화 종속이 심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한글인터넷주소를 지키기 위한 7개 한글도메인업체들의 컨소시엄인 한글도메인정보센터(HNIC) 창립식과 30여개 넷피아 키워드 한글네임 제휴협력사의 발족식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창립식을 가진 「한글도메인정보센터」 참여업체는 넷피아닷컴을 비롯해 한글도메인·한국도메인네임서비스·메트로텍·가비아·아사달인터넷·유니코스넷 등이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