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SA 이장규 사장

『헤드헌팅은 단순한 직업 소개에 그치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회사가 어렵거나 회사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경우에 이직을 생각했지만 이제는 개인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 적절할 시기에 적절한 회사로 옮기는 적극적 사고가 필요한 때입니다.』

IT 헤드헌팅 전문업체 GSSA를 설립한 이장규 사장(61)은 헤드헌팅의 미학에 대해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철새 정치인처럼 이리저리 직장을 옮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의 변화를 열린 사고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다.

사실 이 사장은 누구보다도 평생직장이라는 말을 스스로 실천해 온 사람이다. 지난 67년 금성사 통신사업본부 입사 이후 95년 LG소프트 사장직을 그만둘 때까지 28년을 한 직장에서 근무한 경력이 이를 대변한다.

『헤드헌팅 회사를 차린다고 했을 때 주위의 만류가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33년간 직접 겪은 직장생활 경험을 살린다면 보다 제대로 된 헤드헌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LG소프트 사장에서 물러난 후 기아정보통신 부사장, 교보정보통신 사장에 이르기까지 국내 IT산업의 시작과 현재를 모두 봐온 이 사장은 헤드헌팅의 초점을 IT분야로 맞췄다. 가장 잘 알고 있는 분야에서 가장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 중에서도 통신, 반도체, 소프트웨어 세 가지 분야가 GSSA가 집중하는 분야다. 특히 오랜 관리직 경험 속에서 경력이나 학력 같은 표면적인 면뿐만 아니라 사람의 내면을 파악하는 것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제대로 된 인력을 구하는 데도 강점이 있다고 판단했다.

『인터넷의 대중화로 과거에 비해 구인 및 구직 정보를 얻는 것이 매우 쉬워졌습니다. 헤드헌팅 회사도 마찬가지지요. 하지만 헤드헌팅은 직업 소개 차원을 넘어서야 합니다. 직장을 원하는 사람과 사람을 원하는 회사를 정확히 판단해 사람과 회사의 미래까지 감안해서 인력을 배치해야 합니다.』

이윤을 내는 사업 이외에 이 사장은 자신의 경험을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는 길을 모색했다. 그 결과가 인터넷을 통한 무료 상담. 이 사장은 GSSA 홈페이지(http : //www.gssa.co.kr)를 통해 직장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무료 상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글=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사진=고상태기자 stk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