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황>

IMT2000사업자 조기 선정 기대로 상승세를 탔던 서울증시가 실제 발표에는 냉담하게 반응했다. IMT사업자 선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통신서비스주와 통신장비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ET지수는 정작 사업자가 발표된 15일에는 폭락해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증시격언을 일깨웠다. 결국 ET지수는 지난주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14포인트 떨어진 177.41로 마감됐다.

사업자 조기선정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주도했던 통신서비스업종은 사업자 선정 여부와 관계없이 동반 약세를 나타내 지난주말보다 6.12포인트가 떨어진 186.41로 마감, 아쉬움을 남겼다. 지속적 매수확대로 연말 랠리 가능성을 높였던 외국인들은 나스닥 하락 여파로 주말 다시 순매도로 돌아서는 등 해외 변수가 여전히 국내시장을 크게 좌우하는 모습이다. 14일 선물과 옵션 만기가 겹치는 더블위칭데이는 별다른 파장없이 넘어가는 듯했지만 다음날인 15일에 대형주 중심으로 700억원대의 프로그램매물이 쏟아져 지수 약세를 심화시켰다. 이달 등록한 엑큐리스와 바이오스페이스·더존디지탈·타프시스템 등이 강세로 「새내기 테마」를 형성했고 서울시스템·엠플러스텍 등 리눅스테마와 A&D테마 등도 주중 반짝 상승세를 나타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