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KAMAX 개막식 사회 최은지

대한민국게임대전(KAMEX)2000 첫날인 16일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굵직굵직한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아침 10시 30분에는 이번 KAMEX2000의 하이라이트인 대한민국게임대상이 열렸고 이어 테이프 커팅, 오찬, 오후 6시에는 리셉션이 열렸다. VIP들이 한 자리에 모인 이들 행사를 매끄러운 말솜씨로 능숙하게 진행해 화제가 된 여성이 있다. 바로 게임 자키인 최은지씨(23)다.

『생방송 진행은 여러번 해봤지만 이렇게 큰 행사의 진행을 맡아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게임업계의 가장 큰 잔치에서 사회를 맡는다는 것은 게임 자키인 저로서는 영광이고 좋은 기회라는 생각에 몇일 동안 대본 연습을 하고 제스처도 연구했어요.』 하지만 처음에는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았다. 특히 오전에 대한민국게임대상 시상식에서 그녀는 평소와 달리 매우 긴장했다. 이런 저런 생각에 잠을 설친데다가 각계의 VIP를 직접 대하면서 당황했다. 하지만 곧 평상심을 회복한 그녀는 특유의 재치있는 멘트와 게임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시상식을 매끄럽게 풀어가기 시작했다. 특히 부문별 수상 작품을 보여줄 영상기기가 고장나자 최은지는 평소 게임에 대해 갖고 있던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수상작과 수상자들에 대해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게임전문 케이블방송인 온게임넷, 인터넷방송인 크레지오·게임큐 등에서 게임 전문MC로 활동하면서 공부했던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대한민국게임대상 시상식에 이어 개막식, 리셉션 등에서도 사회를 맡은 최은지는 자칫 경직될 수 있는 공식행사들을 부드럽게 이끌며 KAMEX2000의 흥을 한층 돋웠다.

지난해 10월 인천방송 게임 프로그램인 「열전 게임챔프」의 진행을 맡게 되면서 국내 최초의 게임자키로 데뷔한 그녀는 이번 대한민국게임대전의 메인MC로 발탁되면서 게임계의 대표 MC로 자리를 확고히 한 셈이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