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EX 2000 지상중계

◆문화관광부·스포츠조선과 전자신문이 공동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전시회 「대한민국게임대전(KAMEX)2000」이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오는 19일까지 나흘간 일정으로 열릴 이 게임전시회에는 국내 76개 게임개발업체가 모두 422개의 전시부스를 마련해 아케이드·온라인·모바일 게임 등 2백여 종류의 게임을 선보였다.

특히 개막일인 16일에는 올해 최고의 게임을 선정하는 대전민국게임대상 시상식이 열렸으며 「제1회 게임인의 날」도 선포됐다. 또한 문화부장관배 「코리아 e-스포츠 챔피언십」게임 대회, 게임캐릭터 페이스 페인팅, 프로게이머 팬사인회, 프로게이머 시범경기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펼쳐졌다.

18일에는 한국·일본·대만 등 3개국 24개 투자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익성텔레콤·멀티미디어콘텐츠 등 국내 16개 게임 관련 벤처업체들이 기업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세계 3대 게임 강국으로 비상하려는 국내 게임 벤처업계의 용트림으로 가득찬 행사장의 생생한 모습을 소개한다.◆

O···「대한민국게임대전(KAMEX)2000」의 개막 행사로 16일 열린 대한민국게임대상 수상식에 예정에 없던 김대중 대통령의 축전이 날아들어 게임산업 육성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확인. 이날 차영 문화관광 비서관이 대독한 축전에서 김 대통령은 대한민국게임대상 수상자들에게 축하와 격려 메시지를 보내면서 『이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세계 게임 강국으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는 비전도 함께 제시, 참석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한 수상자는 『정부가 올해의 최고 게임들을 선정, 국무총리상과 문화부장관상을 주는 것도 업계 입장에서는 감격할 만한데 대통령께서 축전까지 보내주시니 올림픽에서 메달을 받은 것 같은 기분』이라며 환호.

 O···이번 KAMEX 기간 중에 3D게임이 대거 출품돼 향후 국내 게임 개발 환경의 변화를 예고. PC게임 분야에서는 재미시스템과 키프스가 3D 액션 게임인 각각 「액시스」와 「제로」를 선보였으며 온라인게임 분야에서는 아라마루의 「노바4290」, 아이소프트의 「아타나시아」, 유즈드림의 「추더리퍼」 등과 같은 3D게임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이삭커뮤니케이션은 VR안경을 쓰고 즐길 수 있는 몰입형 온라인게임을 선보여 참관객의 관심을 집중.

 O···참관 업체들이 각사의 게임을 홍보하기 위해 벌이고 있는 이벤트도 볼거리. 소프트맥스는 「창세기전3 파트2」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코스튬플레이를 선보여 인기를 모았으며 「아마게돈」을 출품한 밉스소프트웨어도 게임의 분위기를 살린 우주복과 전투복으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또한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엑스포테이토의 「컴온베이비」에 등장하는 「아기 인형」은 전시장을 돌아다니며 어린이의 인기를 독차지.

 O···이번 전시회 기간 동안 문화부장관상을 놓고 PC게임·온라인게임·업소용게임·비디오게임 등의 국내 최강자를 가리는 「e스포츠 참피언쉽」이 펼쳐져 경기 결과에 관심이 집중. 특히 그동안 국내에서 활동했던 최정예 프로게이머들이 총출동하는 왕중왕전 성격을 띠는 스타크래프트 부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으며 16일 펼쳐진 예선전에서는 예상을 뒤엎고 신세대 게이머들인 김갑용·김정민·박상규·나경보 등이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4강에 진출. 또한 「킹덤언더파이어」 「아트록스」 등의 국산 PC게임을 비롯, 온라인게임 「포트리스2」 「젯리그」, 아케이드게임 「이지투댄서」, 비디오게임 「철권3」 등의 대회에서도 치열한 접전 속에 이변이 속출.

 O···420여개 부스 중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모은 곳은 오락실 기기들이 출품된 아케이드관. 어뮤즈월드·인터존21·지씨텍·이오리스 등 30여개 게임업체가 참가한 아케이드게임관은 체감형 게임기를 비롯한 다양한 신제품들의 대거 출품돼 참관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체감형 댄스게임기인 「이지투댄서」를 출품한 어뮤즈월드는 10여명의 도우미를 기용해 댄스시범을 선보이면서 인기 그룹인 피플크루·소찬휘·신이지 등의 연예인들이 참여하는 특별 이벤트를 열어 이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