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탑(대표 이강민)이 주최하는 삼성디지털배KIGL 동계리그에서 n016 소속의 이지훈이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피파2000 부문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스타크래프트 여성 부문에서는 삼성전자 칸의 김인경이 추계리그에 이어 다시 한번 우승을 차지했으며 남성 부문에서는 신예 김유민의 활약이 돋보인 드림라인이 1위에 올랐다.
16일 잠실롯데월드내 KIGL 전용구장에서 펼쳐진 동계리그 결선대회에서 n016의 이지훈은 네트로 TV의 곽래혁을 가볍게 물리치고 영예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이지훈은 지난 하계와 추계리그에 이어 동계리그까지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함으로써 명실상부 피파2000 부문 최강자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이지훈 선수는 『결승전에 오른 선수들의 기량 차이가 거의 없어 지난 리그보다 훨씬 힘든 경기를 치렀다』며 『다음주에 열릴 왕중왕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크래프트 여성 부문에서는 삼성전자 칸의 김인경이 예상을 뒤엎고 정규리그 1위인 올더웹 V나라의 김지혜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김인경은 예선전에서 김지혜에게 번번히 패해 2위에 그쳤으나 이날 펼쳐진 결승전에서는 특유의 안정된 경기운영과 상대의 허점을 노리는 과감한 전략을 구사하며 우승했다. 김지혜는 지난 추계리그에 이어 시즌 2연패를 달성했다.
반면 V나라의 김지혜는 또 다시 김인경에게 발목을 잡혀 지난 추계리그에 이어 이번 동계리그에서도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스타크래프트 남성 부문에서는 신예 김유민이 활약한 드림라인이 KTB퓨처스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배틀탑 이강민 사장은 『동계리그는 전용경기장인 「KIGL 스타디움」의 개장과 함께 열려 그 어느 때보다 팬들의 관심과 인기가 높았다』며 『향후 더욱 안정된 리그 운영에 힘써 프로게임리그가 디지털시대를 대표하는 e스포츠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