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의 창작 열기와 캐릭터 등 파생 상품개발 등에 힘입어 내년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25% 성장한 약 1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회장 김석기)가 최근 발간한 「애니메이션 정보자료집(KAPA2000)」에 따르면 내년도 애니메이션 시장규모는 극장용과 TV시리즈물·캐릭터 라이선싱사업 등의 호조로 올해보다 25% 증가한 1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창작 애니메이션 제작이 활기를 띰에 따라 현재 진행중인 총 92편의 애니메이션 중 70여편이 2001년에 방영되거나 개봉될 예정이어서 국산 창작 애니메이션이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 모으는 극장용 장편만화영화의 경우 필름앤웍스양철집의 「원더풀데이즈」가 내년 7월 선보일 예정이며 투니파크가 제작중인 「돈키호테」와 강제규필름의 「단적비연수」를 애니메이션화한 디지털세영의 「린」과 신씨네의 「로보트 태권 V」 등이 내년 개봉을 목표로 제작중이다.
TV 애니메이션시리즈의 경우 KBS를 통해 선보이는 새한동화의 26부작 「검정고무신」을 비롯해 페이스의 「붕가부」, 선우엔터테인먼트의 「스페이스 힙합 덕」 그리고 캐릭터플랜이 제작중인 비디오용 애니메이션(OVA) 「뿌뿌」 등이 있다.
협회의 이교정 전무는 『그동안 국내 제작자에 의해 기획·제작, 온 창작 애니메이션들이 내년 본격 출하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따라 내년 애니메이션시장은 캐릭터상품 개발과 모바일 캐릭터서비스 등의 수요로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