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기업 위기론 대두에 따른 인터넷업계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솔루션 개발업체들은 올 시장에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e마켓플레이스나 전자구매 등 B2B 솔루션 공급업체들은 당초 예상매출액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하반기 들어 프로젝트 수주건수가 점차 확대됨에 따라 전년 대비 200∼600%까지 성장했다. 반면 커뮤니티나 채팅 등 닷컴기업 대상 솔루션 업체들은 하반기 매출급감으로 해외진출 등 불황타개책 모색에 주력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네트·파이언소프트·아이컴피아·인터웹 등 B2B 솔루션 업체들은 올초 마켓플레이스 구축열기와 하반기 전자입찰 및 구매시스템 수요확대로 비교적 순탄한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올초 불어닥친 마켓플레이스 열풍에 따라 이를 구현하기 위한 솔루션 수요가 하반기에 몰린 데다 원가절감을 위한 대기업들의 전자구매 등 B2B 솔루션 도입확대도 한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네트(대표 박규헌 http://www.e-net.co.kr)는 올해 B2B 솔루션 시장에 진입, 켐크로스·IT맥스·오일펙스 등 e마켓플레이스에 잇따라 솔루션을 공급해 지난해 매출 43억원에서 올해는 200억원으로 5배 가량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네트 정병규 이사는 『당초 3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예상했다가 마켓플레이스 열기 격감 및 경기침체로 달성하지 못했지만 비교적 큰폭으로 성장했다』면서 『내년에는 중소기업의 IT투자는 줄어들 수 있으나 대기업 및 우량기업은 원가절감 차원에서라도 오히려 시스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고 이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언소프트(대표 이상성 http://www.pionsoft.com.kr)는 사업영역을 B2C에서 B2B 분야로 확대해 올해 75억원의 매출을 달성, 지난해에 비해 약 600% 성장했다. 파이언은 홈페이지 저작도구 및 쇼핑몰 구축솔루션 등 B2C 분야에서 꾸준한 매출을 올렸으며 최근 선보인 B2B 솔루션 「드래곤아이」를 내놓고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현재 드래곤아이는 이지네고·이비즈라인·비즈조선넷 등에 공급됐다.
전자구매 및 e마켓플레이스 솔루션으로 최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아이컴피아(대표 정혜영 http://www.icompia.com)는 파코스닷컴·KeP·현대석유화학 등에 솔루션을 공급, 올해 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자사의 강점인 전자구매시스템 수요가 내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내년 매출목표를 263억원으로 10배 가량 늘려잡고 당기순이익도 올해 6억원에서 8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전자구매 솔루션 업체인 인터웹(대표 박동화 http://www.interweb.co.kr)도 금호석유화학·한국가스공사·SK(주)의 전자구매시스템 프로젝트에 참여, 올해 약 2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해에 비해 350% 가량 성장세를 보였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