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MSP사업이 뜬다

시스템관리소프트웨어(SMS) 업체들이 e비즈니스 시대를 맞아 시스템 및 네트워크 관리업무를 온라인으로 대행해 주는 MSP(Management Service Provider) 분야를 신규사업으로 설정하고 사업전략 수립에 나섰다.

한국CA, 한국HP, 한국BMC 등 SMS업체들은 내년경이면 MSP가 SMS 및 네트워크관리시스템(NMS) 시장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및 신규 수요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MSP 협력사 전략수립은 물론 가격체계 및 지원 프로그램, MSP용 제품군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MSP는 기존 관리시스템 아웃소싱과는 달리 온라인을 통해 고객사의 시스템 및 네트워크를 원격 모니터링하고 성능관리, 이벤트 관리, 통계관리 등의 각종 관리업무를 대행해주는 서비스 모델이다. 현재 국내에는 KDC정보통신, 다솔 등 3∼4개 업체가 NMS 기능 중심의 MSP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MSP 사업자가 10∼20여개로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SMS 업체들은 자사의 솔루션을 이용해 MSP 서비스를 제공하는 협력사를 전략적으로 발굴하는 한편 이 업체들이 사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제품, 가격, 기술 등 모든 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한국CA(대표 하만정)는 이달 초 MSP운영에 최적화된 관리기능을 제공하는 SMS 신제품인 유니센터TNG 2.4를 선보인데 이어 MSP 인증 파트너 프로그램을 내놓는 등 MSP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CA가 선보인 MSP 인증 파트너 프로그램은 네트워크IT 2.0을 특별한 가격에 라이선스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마케팅 툴을 포함한 리소스 키트 제공, CA 매니지드 서비스 웹페이지에 대한 자유로운 액세스, 기술 및 영업인력에 대한 교육 및 인증 등 포괄적인 지원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MSP 파트너 전용 웹사이트를 개설해 사업 계획서, 투자 회수 모델, 관리 서비스 제공에 따른 설계 및 가격산정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등 MSP들이 사업 시작부터 운영에 이르는 전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국CA는 이들 프로그램을 국내 실정에 맞게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계획이 수립되는대로 MSP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국BMC(대표 손영진)도 본사가 지난 4월부터 관련 업체 인수 등을 통해 MSP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국내에서도 협력사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BMC는 기업 방화벽 외부에서 온라인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모니터링해주는 영역에서부터 DB, 애플리케이션 관리 등 백엔드 서버 및 플랫폼에 대한 관리까지 엔드투엔드 MSP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BMC는 우선 웹페이지 응답시간 체크 등 인터넷 서비스 관리를 위한 솔루션인 사이트엔젤 관련 MSP 협력사를 내년 3월까지 1, 2개를 선정해 사업을 시작하며 추후 다른 관리 분야에까지 MSP 전략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비용지불도 기존 일괄 라이선스 방식에서 가입자가 원하는 관리항목을 자유롭게 선택해 월단위 혹은 사용한만큼 내는 등의 유연한 체계로 가져갈 계획이다.

한국HP(대표 최준근) 역시 최근 서비스 제공업체(SP)를 위한 전략을 발표하면서 MSP를 겨냥한 별도 제품군 패키지와 특별 제안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HP가 선보인 MSP를 위한 SW솔루션 패키지인 서비스 매니지먼트 2.0은 밴티지포인트 매니저, 네트워크 노드 매니저, 서비스 인포메이션 포털, 옴니백Ⅱ 등 7종의 제품으로 이뤄져 있다. MSP는 이들 제품을 통해 고객사의 네트워크 및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장애관리, 가용성 관리, 통계 보고 등의 MSP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