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빌링시스템으로 선E10000 『선정』.... 스토리지도 조만간 결정|
|ERP는 SAP R/3로 결정..... DW·CRM은 내년초 결정|
한국통신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의 통합빌링시스템으로 한통프리텔의 기간계 시스템으로 사용되고 있는 유닉스 계열의 오픈시스템인 선 「E10000」서버가 최근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스토리지시스템·데이터웨어하우스(DW)·고객관계관리(CRM)시스템 등의 선정작업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선정된 시스템은 E10000 기종 4대(총 64CPU)로 500만달러(60억원) 규모. 업계에서는 이번 시스템 선정이 통신시장의 이기종간 첫 통합시스템 결정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보여왔다. 따라서 시스템 규모보다는 통신시장을 놓고 벌이는 유닉스서버와 메인프레임간 힘겨루기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최종 승자는 유닉스 계열 E10000서버. 물론 통합의 주체가 한통프리텔이라는 점과 한통프리텔의 기간계시스템이 오픈시스템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정일 수 있다. 하지만 한통엠닷컴의 시스템이 후지쯔의 GS8800을 기반으로 해 비교적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구축돼 있다는 점과 한국후지쯔측의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감안하면 어느 누구도 쉽게 결과를 예단할 수 없었다.
그러나 결과는 오픈시스템인 한국썬의 유닉스서버 E10000으로 결정됐다. 이번 통합빌링시스템 선정을 계기로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의 통합빌링시스템은 유닉스서버인 E10000으로 재구축하게 됐다.
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원래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의 정보시스템 통합시점은 내년 중반께였으나 예상보다 빨리 결정됐다』며 『이를 계기로 두 회사의 정보시스템 통합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한통프리텔은 현재 500만달러(60억원) 규모의 스토리지시스템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내년 초까지 DW CRM의 재구축작업을 끝낼 계획이다.
현재 한통프리텔이 고심하고 있는 부문은 DW·CRM 구축. 지금까지 활용해온 시스템은 최근의 정보시스템 흐름과는 달리 노후화됐다는 판단에 따라 새로운 시스템으로 재구축한다는 게 회사측의 방침이다. 물론 500만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스토리지시스템의 최종 선정 여부도 관심거리다. 시스템과의 연계성을 고려한다는 측면에서는 한국썬이 우세하고 네임밸류에서는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운 EMC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전사적자원관리(ERP) 패키지는 한통엠닷컴에서 자체 개발한 솔루션이 있기는 하지만 두 회사 모두 SAP의 R/3 패키지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쉽게 R/3로 결론이 났다. 그러나 DW·CRM 시스템의 도입은 처음부터 새로 구축한다는 방침이어서 내년 초부터 관련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한통프리텔의 한 임원은 『내년도 통합정보시스템 구축비용으로 총 500억원 규모의 예산을 배정해 놓았다』며 『통합시스템의 구축은 업무의 연계성·효율성이라는 측면과 확장성·가용성이라는 측면을 감안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