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와의 반독점법 위반 소송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마이크로소프트(MS)의 수석부사장 중 한 사람인 조침 켐핀 부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이 보도했다
MS의 사활이 걸린 반독점법 위반 소송을 효과적으로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아 온 그는 이 회사에서 17년간 근무했다. 최근까지는 MS의 기업 고객을 총괄해 왔으며 내년 여름에는 빌 게이츠를 도와 특수한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었다. 켐핀 부사장의 사임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MS는 독일 계열사 총매니저인 리처드 로이가 켐핀의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들어 켐핀 외에도 MS의 주요 경영진들이 잇따라 사임했다. 지난 9월에는 14년간 재직해 온 폴 마리츠 부사장이 떠났으며 이보다 3개월 앞서서는 12년간 MS에 근무한 토드 닐슨이 퇴임했다.
또 올 초에는 짐 앨친 부사장이, 그리고 5월에는 최고기술임원인 나단 미르볼드가 일년간의 안식휴가를 마친 후 MS로 돌아오지 않고 14년간의 MS생활에 아듀를 고하기도 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