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콘덴서에 비해 1만배 이상의 대용량을 가진 초대용량 콘덴서인 EDLC(Electronic Double Layer Capacitor)가 내년부터 국내에서도 양산된다.
최근 초대용량 콘덴서를 개발한 네스(대표 김선욱)는 내년 4월까지 50억원을 투자, 일본의 파나소닉과 독일의 엡코스에 이어 세계 세번째로 EDLC의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네스는 자동차와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등에 사용되는 대용량 EDLC와 일반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소형 EDLC 5종류를 월 3만3000개씩 생산, 해외시장에 우선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네스가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EDLC는 일본과 독일 제품에 비해 성능은 2배로 우수하면서도 가격은 절반 수준에 불과해 해외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EDLC는 그동안 우수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비싼 단점으로 인해 보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내년부터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춘 제품이 본격 양산됨에 따라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네스는 세계 EDLC 시장이 올해 1000만달러 규모에서 오는 2005년에 5억∼10억달러 규모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외자본 유치 및 해외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앞으로 5년간 총 1000억원의 설비투자를 단행,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생산량을 크게 늘려 나갈 계획이다.
네스는 내년에 EDLC의 생산을 통해 500만달러의 매출달성을 시작으로 오는 2005년에는 10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려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벤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