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교통단속장비업계 해외시장 노린다.

국내 무인교통단속장비업체들이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국내 업체들은 혼잡한 도심지에서 신호위반차량을 실시간 촬영하고 차량번호인식, 벌금고지서 발부까지 자동화시킨 첨단 영상검지시스템을 실용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무인교통단속장비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오성INC(대표 권택일)는 이달부터 남아공 수도 요하네스버그의 현지 경찰국과 단속장비를 장기임대하는 대신 벌칙금의 50%를 받기로 하고 요하네스버그의 주요 간선도로에서 단속장비를 시험 운영하고 있는데 내년에 이를 통해 3000만달러 이상의 수입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남아공 외에 영국, 호주, 브라질,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법률개정으로 장기임대방식의 교통검지기 수요가 생겨날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건아정보기술(대표 심광호 http://www.keona.co.kr)은 최근 일본 CES사와 3000만달러 규모의 교통검지기 수출계약을 맺은데 이어 중국, 북유럽, 중동지역의 교통단속장비시장에 진출키로 하고 현지업체와 수출협상을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내년도 ITS부문 매출목표 350억원 중 40% 이상을 수출에서 달성할 방침이다.

트라텍(대표 김종복 http://www.tratek.co.kr)은 북경, 심양, 천진 등 중국 대도시의 교통신호기 제어기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트래픽아이티에스(대표 이유봉 http://www.traffic-its.com)는 최근 심양시가 발주한 400만달러 규모의 ITS공사를 수주한데 이어 중국현지에 진출한 프랑스계 ITS업체와 협력해 남부 상해 인근의 교통검지기 시장진출을 추진중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