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준비해 온 많은 스태프의 고생이 결실을 거둬 사업권을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사업권 획득의 기쁨에 안주하지 않고 21세기 꿈의 방송인 위성방송의 조기실현을 위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를 위해 초기 자본금 3000억원 등 안정적 재원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전문인재를 적재적소에 중용해 4년안에 200만 가입자를 반드시 실현하겠습니다.』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의 강현두 대표이사는 사업자 선정의 기쁨을 뒤로 한 채 향후 사업추진에 최선을 다해 위성방송사업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강 사장은 『KDB는 한국통신과 국내 콘텐츠산업의 핵심인 지상파 방송3사가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위성방송(KSB)에 비해 통신기술, 콘텐츠 확보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것』이라며 나름대로의 선정배경을 설명했다.
KDB는 내년 초 법인조직으로 전환돼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향후 5년간 총 2조4000억원을 투입해 4년 안에 20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5년차에 당기순이익 달성, 7년차에 누적순이익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강 사장은 『기존에 운용중인 위성방송 시설을 최대한 활용, 위성방송 인프라 구축기간을 앞당기는 등 내년 10월 상용서비스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며 『사업 첫해인 내년에는 74개 채널로 시작해 2005년에는 채널수를 114개로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 사장은 특히 『KSB가 비록 경쟁에서 탈락했지만 KSB에서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기술력이나 인적자원을 함께 참여시켜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축적된 자원이 사장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그는 『KDB는 초기 가입자 확보에 성공할 경우 국내 독립제작사 및 PP에 안정적 수요를 제공하게 돼 영상산업 발전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600억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조합을 곧 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강 사장은 시청자 중심의 국민방송 구현, 방송의 공적책임 실천, 국내 영상산업의 획기적 진흥, 멀티미디어시대 선도로 국가경제 활성화 등 이미 제시한 바 있는 위성방송 비전 실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