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15년까지 전천후 위성, 실용급 위성발사체개발

오는 2015년까지 날씨와 무관하게 정밀관측이 가능한 전천후 위성이 개발되고 위성발사체도 1500㎏급 이상 실용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대형발사체로 개발된다. 또 내년부터 건설에 착수할 우주센터도 실용급 위성발사가 가능하도록 확대된다. 이와 함께 실용화를 눈앞에 둔 태양에너지와 연료전지, 풍력, 폐기물 등 4개 분야의 대체에너지 활용방안에 대한 국가차원의 연구개발이 본격화된다.

정부는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제6회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열고 △우주개발중장기기본계획 수정안 △에너지기술개발전략 △국가연구개발혁신방안 △과학기술혁신 5개년계획 및 2001년도 추진계획 등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국과위를 거친 「우주개발중장기기본계획 수정안」에 따르면 정부는 당초 계획보다 3500억원 늘어난 총 5조1570억원을 투입, 방송통신위성을 자체 개발하는 등 오는 2015년까지 실용위성을 20기로 늘리고 기상상태와 관계없이 고해상도의 정밀관측이 가능한 다목적위성을 개발, 국가안보와 국방, 한반도 지도제작 등에 활용키로 했다.

정부는 또 100㎏급 소형위성급 발사체 개발계획을 바꿔 500㎏급 이상 실용위성 발사체 개발로 전환, 오는 2010년까지 1000㎏급, 오는 2015년까지 1500㎏급 발사체를 개발하는 한편 현재 120만평(핵심시설부지 5만평) 규모의 우주센터건설계획도 고쳐 150만평(핵심시설 6만평) 규모로 확대키로 했다.

정부는 특히 현재 우주과학실험용으로 개발중인 과학위성의 경우 전천후관측(SAR)기술, 초정밀자세제어기술, 광역관측(IR)기술 등 다목적 실용위성사업과 연계된 선행기술연구를 병행해 추진하고 통신방송위성 대신 통신방송기상위성으로 전환, 기상 및 해양관측 등의 임무를 추가하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우주기술연구개발을 위해 국제우주정거장 사업에 내년부터 적극 참여하고 기상위성·GNSS위성개발 등에 국제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정윤 과기부 연구개발국장은 『이번 우주개발중장기계획 수정으로 독자적인 우주개발능력 확보는 물론 오는 2015년 이후 연 5000명 규모의 고용창출효과와 우주기술자립에 따른 연간 4억달러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 확정한 에너지기술개발발전전략에 따르면 정부는 대체에너지 개발을 위해 산업자원부와 환경부가 주축이 돼 오는 2003년까지 총 5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 △3㎾급 주택용 태양광발전시스템 △50㎾급 인산형 연료전지시스템 △750㎾급 중형 풍력발전기 △1㎿급 폐기물 고형연료(RDF)발전소 시험플랜트건설 등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산자부 주관으로 에너지개발과 함께 에너지 절약기술개발에도 착수, 에너지절약형 부품·소재기술을 중점개발하고 과기부 주관으로 내년부터 오는 2010년까지 연간 100억원씩을 투입, 초전도현상을 이용한 변압기, 모터케이블 등 상용제품 개발을 목표로 한 「차세대 초전도응용기술개발사업」에 착수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내년도 연구개발예산을 정부 총예산의 4.3% 수준으로 늘어난 4조1030억원으로 확정하고 이와 함께 △과학기술인력양성 △기업의 기술개발지원 △과학기술 하부구조 구축 등 11대 부문 86개 과제에 대한 과학기술혁신 5개년계획 중 내년도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