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게임이 주도

올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경영호조는 게임업체, 특히 엔씨소프트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양증권이 12월결산 엔터테인먼트업체 6개사의 올해 실적을 추산한 결과 매출액과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각각 102%, 19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세는 엔씨소프트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매출액과 순익은 23%, 1% 성장에 그친 것으로 추정됐다.

게임업체 가운데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의 폭발적 인기로 지난해에 비해 592.3%의 매출증가와 697.1%의 순이익 증가를 기록, 큰 폭의 실적호전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됐다. 아케이드 게임업체 이오리스도 하반기에 매출이 다소 주춤했지만 전년보다 81.9%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음반업체인 에스엠엔터테인먼트는 29.2%의 매출증가에도 불구, 사업확장에 따른 비용증가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줄어들고 애니메이션업체인 코코엔터프라이즈는 지속적인 OEM매출로 지난해 수준의 매출은 달성할 수 있겠지만 유가증권 손실에 따라 당기순이익의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엔터테인먼트산업의 향후 전망에 대해 한양증권 김태형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문화산업 육성책과 각종 콘텐츠의 결합을 통한 종합엔터테인먼트의 발전이 기대돼 산업의 고성장은 지속되겠지만 업체간 차별화는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표>엔터테인먼트업체 연간실적 추정 (단위:억원·원·%)

기업명=분야=매출액=증감=영업이익=경상이익=순이익=증감=영업이익률=PER=EPS

엔씨소프트=게임=553.8=592.3=315.7=340.7=248.7=697.1=57.0=12.8=6140

이오리스=게임=100.2=81.9=22.6=25.3=17.4=120.3=22.6=19.7=452

비테크놀로지=게임=45.2=44.4=3.5=12.9=9.3=-2.1=7.7=20.0=337

에스엠=음반=161.6=29.2=31.2=34.2=24.6=-20.6=19.3=9.1=879

대영AV=음반=118=30.5=19.3=18.7=13.5=20.5=16.4=11.0=531

코코엔터=애니메이션=197=-1.9=22.6=20.2=14.5=-24.1=11.5=24.9=2680

●자료:한양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