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보다 더 오랫동안 표준화 활동에 정진해오신 분들도 많은데 큰 상을 수상하게 돼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지만 한편으로 송구스럽습니다.』
최근 열린 제1회 표준의 날 행사에서 국제 표준화 부문 산업자원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중앙대 전자전기공학부 김준년 교수(45)의 소감이다.
김 교수는 지난 92년 미국 샌디에이고 합동기술위원회(JTC1 : JointTechnical Committee1) 정보통신 및 시스템간 정보교환 분과(SC6) 제1 실무위원회(WG1)에 참석하면서부터 표준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소개했다.
표준화와 관련, 김 교수의 그동안 활동은 화려하다.
95년부터 SC6 국내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하며 연 4∼6회 회의를 개최해 국제 표준화 활동에 대한 논의와 각종 한국산업규격(KS)안 작성 등을 수행했고 특히 98년에는 JTC1/SC6 총회 및 실무회의 서울 유치를 주도했다.
국제적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온 김 교수는 93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JTC1/SC6 WG1 회의에서 국내 최초로 WG(Working Group)위원장인 「컨비너(convener)」로 선출돼 올해 6월 체코회의 때까지 모두 8회의 SC6/WG1 회의를 주재했다.
또 김 교수는 지난 11월 노르웨이에서 개최된 JTC1 총회에서 아시아에서는 일본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SC6 의장으로 선출됐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가 JTC1 SC6의 의장국이 되었다는 것은 그동안 G7국가들이 주도해 온 표준화에 관해 우리도 이제 확실히 선진 주도세력에 들어간 것으로 볼 수 있는 중요한 사건』이라고 자랑했다.
표준의 중요성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제자들에게도 표준화 문제를 역설한다는 김 교수는 『이제 국제적으로 합의된 기술만이 의미를 갖게 됐으며 이는 국제표준이라는 형태로 정리되고 있다』며 『따라서 표준 관련 각종 기구 및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번 수상으로 꾸준히 표준화 활동을 펼친 각계 전문가들에게 좋은 자극이 되길 바란다』며 말을 맺었다.
<글=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