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PC업체들 AS 및 유통망

외국 컴퓨터업체들이 국내 PC업체와 치열한 고객확보 경쟁을 위해 그동안 취약점으로 지적되던 애프터서비스(AS)와 유통망 보강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HP·컴팩코리아·한국후지쯔·NEC컴퓨터코리아 등 외국 PC업체들은 그동안 국내 PC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AS의 질적 개선을 꾀하기 위해 고객이 많지 않는 특정지역의 AS센터를 통합하거나 확장 이전하고 있다.

또 현지시장 상황을 고려해 영업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유통망을 정리하는 등 유통망 재정비 작업에 나섰다.

컴팩코리아(대표 강성욱)는 지난 8월 현대멀티캡과 공동브랜드 사업을 추진한 데 이어 최근에는 연일전자와 국내 데스크톱PC의 공동 생산에 착수하면서 국내시장에서 PC판매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에 걸맞는 AS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와 관련, 지난 8월 강남 테헤란로에 대규모 전문 AS센터를 개설한 데 이어 강북지역 소비자를 위해 이달 초 인터넷 검색이 가능한 응접실과 16명의 전문 엔지니어를 배치한 100여평 규모의 대형 AS센터를 개설했다. 이와 함께 24시간 전화상담 방식의 서비스도 개시했다.

NEC컴퓨터코리아(대표 정철)는 최근 물류종합 정보시스템 및 모바일 솔루션 전문 벤처기업인 모디아소프트와 총판계약을 체결했으며 용산 관광터미널에 전문 전시장 및 매장을 설치하는 등 유통망정비 작업에 착수했다.

이어 테크노마트, 국제전자센터에 새로운 매장을 개설키로 하고 본격적인 실무작업에 들어갔으며 AS센터와 별도로 지방소재 컴퓨터유지보수업체들과 AS대행 계약을 체결키로 하는 등 이 분야를 크게 보강하고 있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그동안 일부 잉크젯 프린터에만 적용했던 무상보증기간 동안 제공했던 택배서비스를 디지털카메라와 CD리라이터블 등 컨슈머 전제품군으로 확대하는 등 대고객 AS서비스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부산·대구·광주·인천 등 대도시 지역 HP고객은 오토바이 퀵서비스로, 그밖의 지방에 거주하는 소비자는 택배서비스를 통해 각각 AS를 받을 수 있다.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도 최근 본사와 용산으로 분리해 운영했던 노트북컴퓨터 및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고객지원센터를 용산 청진빌딩으로 통합해 확장

이전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