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호 하나로통신 팀장
VoIP란 종래의 회선 교환 방식의 전화와는 달리 인터넷망에 음성을 패킷 형태로 실어서 음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 방식을 말한다. 기존의 단방향 웹투폰 서비스뿐 아니라 PSTN/ISDN과 동일하게 발·착신이 가능토록 확장되는 추세며 IP-UMS, 웹-콜센터 등 다양한 응용 서비스로 구현할 수 있다.
VoIP가 관심이 높은 것은 먼저 통신 시장이 음성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IP망을 활용한 음성 통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추세에 맞춰 해외 사업자는 장거리 전화망을 점차 IP망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일부 사업자가 VoIP망을 구축하고 다이얼패드 등 무료 전화 사업자가 잇따라 출현하고 있다. 결국 초고속 접속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음성 부문의 커버러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VoIP는 모든 통신 사업자의 당면 사업으로 떠올랐다.
VoIP 사업을 위해서는 우선 요금 부과가 가능한 품질 수준을 확보하고 트래픽 증가시에도 문제없는 품질 관리가 가능해야 한다. 또 상호 접속과 제도 등 정책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가구 단위의 전화를 개인화하는 수단으로 활용해 신규 수요를 창출해야 할 것이다.
하나로통신은 고급과 무료 시장으로 구분해 시장 확대에 나서고 요금에 가장 민감한 고객을 위해 4∼16회선을 이용하는 소기업용 제품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기존 통화 요금의 40%에 달하는 절감 효과를 올릴 수 있다. VoIP를 이용한 사업 모델로는 데이터와 보이스를 통합해 지능망으로 장거리 전화망을 커버하는 모델, VoIP 전용망을 구축하는 모델, 프로그램제공(ASP) 사업 등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하나로통신은 2000년 말까지를 네트워크 서비스 단계로 정하고 전국 9개 지역에 게이트웨이를 구성하는 형태의 대용량 VoIP 구축에 나섰으며 신규 시장을 선점해 수익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어 내년 하반기까지를 2단계 IP전화 서비스 단계로 정하고 엔드 투 엔드 VoIP 기술도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 기간에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를 대상으로 시장확대에 나서 고품질의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