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홈쇼핑업체들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매출목표를 올해 대비 60∼70% 올려 잡고 6년 연속 고속성장을 노린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홈쇼핑과 CJ39쇼핑은 신규 홈쇼핑사업자들의 참여로 내년 홈쇼핑시장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판단, 내년도 매출목표를 대폭 올려 잡고 무점포부문 주도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특히 이들 업체는 공격적인 경영과 선발업체로서의 품격 향상을 통해 내년 신규 참여업체와의 격차를 분명히 해나갈 예정이다.
LG홈쇼핑(대표 최영재)은 내년도 매출 목표를 1조500억원으로 잡았다. 이 수치는 올해 예상매출인 6020억보다 67% 높게 책정된 것으로 TV홈쇼핑 매출이 전체의 80%인 8000억원, 카탈로그 매출이 1500억원, 인터넷쇼핑몰 매출은 500억원 등이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내년에도 선두자리를 지켜나갈 계획으로 선두기업의 프리미엄을 살려 다양한 홈쇼핑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후발 업체와의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CJ39쇼핑은 내부적으로 내년 매출목표를 7000억원 정도로 책정했다. 이는 올해 추정매출액인 4300억원보다 63% 확대된 것이다.
이 회사는 특히 올해로 제일제당과의 합병에 따른 과도기체계를 정리하고 내년부터는 제일제당의 계열사로서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이들 업체가 내년 매출목표를 높게 책정한 배경은 다른 유통채널이 어려움을 겪기 시작한 올 4·4분기에도 TV홈쇼핑 매출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과 시청가구수의 증가, 주문 1건당 구매단가의 상승, 재구매고객과 신규고객의 급속한 증가 등을 들 수 있다.
한편 LG홈쇼핑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 3150억원보다 90% 증가한 6020억원 정도로 올해 매출목표였던 6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38억원 대비 약 100% 증가한 280억원, 순이익도 지난해 102억원에서 265억원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CJ39쇼핑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 2131억원보다 100% 가까이 신장한 4300억원 정도로 추정돼 올해 매출목표였던 5100억원에는 못미치지만 급속히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