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Ⅲ-도전 21 벤처기업>게임업체-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http://www.ncsoft.co.kr)는 지난 97년 설립된 온라인게임전문업체로 2000년 한해를 엔씨소프트의 해로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스닥에 등록, 다음과 새롬에 버금가는 황제주로 부상했으며 누적회원 800만명을 돌파, 게임업체 최초의 500억원 매출 달성 등 화려한 성적표을 남겼다.

이처럼 화려한 지난 한해를 보낸 엔씨소프트의 올해 비전은 「닷월드(.World)」로 요약할 수 있다.

닷월드란 온라인 게임을 통해 꿈꿔왔던 또 하나의 세상을 창조해내겠다는 이 회사의 이상을 담고있다. 온라인 게임 서비스·웹 커뮤니티 서비스·모바일 서비스·WSC(World Service Center)를 포괄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우선 아시아 및 북미 지역에 합작회사를 설립, 온라인게임의 세계화를 위한 초석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합작회사들은 모두 현지 개발 스튜디오 기능을 겸하게 되며 향후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단일상품 의존도를 벗고 명실상부한 종합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거듭나는 기반이 될 것으로 이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김택진 사장은 『지난해 7월부터 대만 현지 서비스에 들어간 리니지의 최고 동시사용자수가 상용화 넉달 만에 4만명을 돌파했다』며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합작법인은 해외시장의 사업성을 최고점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한다.

또 엔씨소프트는 2월에 리니지 캐릭터의 차별화 시스템을 선보여 사용자별로 자기만의 캐릭터를 가질 수 있도록 해 게임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플랫폼 다양화의 일환으로 리니지의 일부 기능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무선 인터넷 대중화시대에 대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실시간 3D게임인 「리니지2」를 개발, 하반기에 시범 서비스하고 2002년부터는 상용서비스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보유사들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폭넓은 지명도를 활용한 대작 온라인게임을 개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택진 사장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 국내 온라인게임시장 규모인 1100억원대로 잡고 있다』며 『거대기업으로 변모할 엔씨소프트의 비약적인 성장을 기대해 달라』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