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탑이 주관하는 삼성디지털배 KIGL2000 왕중왕전에서 삼성전자 칸의 김인경이 맞수 올더웹 V나라 김지혜를 꺾고 스타크래프트 여성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또 남성부문에서는 IBS네트 임요환이 1위에 올랐으며 피파2000부문에서는 예카 이로수가 왕좌에 올라 순금 20돈의 황금 마우스를 차지했다.
20일 잠실롯데월드 SBS 테마스튜디오 이벤트홀에서 열린 대회에서 김인경은 준결승에서 춘계대회 우승자 장미를 꺾고 결승에 오른 데 이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V나라 김지혜마저 2대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이에 따라 김인경은 추계·동계리그를 2연패한 데 이어 연말 왕중왕전에서도 우승, 명실상부 2000년 최고의 여성 게이머로 자리잡았다.
혼전이 예상된 스타크래프트 남성부문에서는 IBS네트 임요환이 KTB퓨처스 김동우를 물리치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하계리그 우승팀인 예카를 대신해 운좋게 왕중왕전에 출전한 임요환은 이로써 무관의 제왕이라는 설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피파2000부문에서는 한컴 예카 이로수가 다크호스 네트로TV 곽래혁과의 접전에서 1골차의 신승을 거둬, 영예의 1위에 올랐다.
한편 정규리그 3연패를 달성하며 피파의 지존으로 군림해온 n016의 이지훈은 준결승에서 네트로TV 곽래혁에 패해 왕중왕의 자리를 아쉽게 놓치고 말았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