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휴대단말기(PDA)업체인 제이텔(대표 신동훈)이 외국업체로부터 자체 개발한 운용체계(OS) 「셀빅OS」의 사용대가로 로열티를 받는다.
제이텔은 중국과 미국 모토로라가 합작해 설립한 통신기기 생산업체인 SMPPC사와 최근 「셀빅OS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로열티를 지불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현재 국내 PDA업체들이 팜의 「팜OS」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CE」 등을 기본 OS로 채택하면서 이들 업체에 막대한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이번 계약은 그동안 국내 특허전략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과 노트북컴퓨터 등 하드웨어분야에 한정됐던 수준을 벗어나 중소업체, 그것도 OS분야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계약조건은 SMPPC사가 판매하는 단말기당 일정한 로열티를 부담하는 종량방식이 채택됐는데 SMPPC가 최근 제이텔의 셀빅OS를 탑재한 정보단말기 개발에 착수해 내년 3월께 제품을 내놓고 본격적인 중국시장 판매에 나설 계획이어서 내년 4월부터 로열티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SMPPC의 제품판매 수량에 따라 다르지만 이 회사의 영업력을 고려할 때 내년에 적게는 60만달러에서 많게는 110만달러의 로열티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텔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유럽을 비롯해 아시아 등 6개국의 현지 언어버전 PDA제품 및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착수했으며 이 제품이 각국으로 수출될 내년 초에 새로운 로열티 협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