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배순훈 KAIST테크노대학원 초빙교수가 대학원 발전기금으로 2억원을 쾌척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화제다.
배순훈 교수는 초창기 KAIST 교수를 지낸 후 대우전자 회장, 정통부 장관을 거쳐 지난해 초 20여년 만에 강단으로 돌아왔다.
배 교수는 『훌륭한 교육기관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훌륭한 교수진 확보가 급선무』라며 『대학원이 보유하고 있는 현재의 우수한 교수진에 대한 충분한 보상과 향후 우수 교수진 유치를 위한 기금으로 사용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테크노대학원 측은 20일 홍릉캠퍼스 테크노경영관에서 동문들을 초청, 「후원의 밤」 행사를 열고 배순훈 교수가 강의하고 있는 홍릉캠퍼스 수펙스경영관 101호실을 「탱크강의실」로 명명하고 제막식을 가졌다.
배 교수는 『오늘날 하버드대학이 세계 최고로 성장한 데는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출신들의 재정적 뒷받침이 따라줬기 때문』이라며 『이번 탱크강의실을 계기로 국내에도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사들이 모교 후학들을 위한 발전기금 조성에 적극 참여하는 풍토가 자리잡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