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Ⅲ-도전 21 벤처기업>테마형 펀드를 주목하라

「테마형 벤처펀드를 주목하라.」 벤처자금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벤처기업들의 최고 관심은 새해에도 여전히 자금이다. 특히 벤처캐피털 등 투자기관을 통한 펀딩은 영세한 벤처기업들로선 사활이 달린 문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정부의 전략적인 지원정책과 맞물려 출범한 테마형 전략펀드가 벤처기업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중기청을 비롯한 산자부·정통부·문화부 등 주요 부처와 국내외 전문기업들이 특정 분야의 벤처 육성을 목적으로 조성한 테마펀드는 최근 분야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전문 벤처들을 기대에 부풀게 하고 있다.

대표적인 펀드로는 정통부가 10개 민간 벤처캐피털과 공동 조성한 정보통신전문펀드(MIC펀드). MIC펀드는 펀드당 150억원 이상씩 총 10개, 1500억여원대의 펀드가 출범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특히 투자분야를 100% 정보통신분야에 집중토록 돼 있어 IT 벤처투자붐 재조성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MIC펀드는 지난 99년에 조성한 자금도 일부 남아있는 상태다.

또 바이오·IT, 전자, CDMA, 닷컴, 멀티미디어콘텐츠, 인터넷인프라, 영상멀티미디어펀드, 게임펀드 등 세부 분야별로 테마펀드가 많이 결성됐다. 또 해외 마케팅이 가능한 벤처라면 밀레니엄벤처투자와 SK글로벌이 결성한 해외마케팅 전략펀드 「글로벌 밀레니엄 1호」를 접촉할 필요가 있다. 그런가하면 무한첨단여성벤처투자조합 및 지방벤처펀드 등 특수목적을 위해 조성된 펀드들도 많다.

이밖에도 한림창투·대양창투 등이 선보인 부품·소재 전문펀드, 무한기술투자의 메디컬전문펀드, 실험실벤처펀드 등 테마형펀드가 다방면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한국바이오기술투자 등 특정 분야의 투자를 목적으로 한 창투사까지 등장하고 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