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e코리아]마스터의 세계-CRO

◆나모인터랙티브-탁연상

CEO나 CTO는 이제 우리에게 꽤 낯익은 직책이 됐다. 하지만 IT업계에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직함이 생겨나고 있으니 CRO(Chief Resource Officer)도 그 중 하나. 소프트웨어 개발이라고 하면 보통 프로그래머를 떠올리지만 사실 소프트웨어 개발에는 프로그래머 외에도 제품기획자, 기능설계자, 리소스 디자이너,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이너, 그래픽 디자이너, 테크니컬 라이터, 제품테스터 등 다양한 인력이 필요하다. CRO란 바로 이런 부분을 총괄 관리하는 책임자다.

나모인터랙티브의 CRO인 탁연상씨(42)는 『CRO에 대해 소프트웨어를 전체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시장에 맞는 제품으로 다듬어가는 일』이라고 소개한다.

CRO로서 그가 특히 강조하는 부분은 소프트웨어 개발시스템의 체계화. 『뛰어난 개발능력에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지원시스템이 더해져야만 좋은 소프트웨어가 나올 수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CRO라는 직책이 하루빨리 정착돼야 한다』고 말한다.

CRO는 여러가지 능력을 겸비해야 한다. 시장흐름에 대한 이해는 기본이고 논리적인 사고력과 기술에 대한 폭넓은 지식, 여러 팀간에 다른 의견과 관점을 조율해야 하는 능력 등이 필요하다.

CRO의 하루 일과는 어떨까. 출근은 10시나 11시쯤. 많은 수의 팀과 업무상황을 사내게시판과 메일을 통해 확인하고 나면 오후에는 2∼3건의 미팅으로 이어진다. 프로젝트의 진행 상태를 체크하고 인원투입 문제를 결정하며 신경쓸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이것저것 일을 처리하다 보면 10시쯤 퇴근해야 한다.

CRO가 되고 싶은 후배들에게 그는 『공짜는 없다』라는 말을 들려주고 싶다고.

『CRO는 컴퓨터에 대해 폭넓고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어야 하기 때문에 장기간의 계획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