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대표 고현진)는 새해에는 닷넷 플랫폼으로 이전하기 위한 다양한 제품군을 잇따라 내놓고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MSN을 본궤도에 올려놓는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무엇보다도 MS는 닷넷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해 닷넷 엔터프라이즈 서버를 출시한 데 이어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 등의 제품을 신년에 국내시장에 본격 출시, 국내시장에서 닷넷 제품군의 인지도를 높여간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 등 새로운 개발자 언어가 본격 출시되면 MS의 제품군에 기반을 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위해 MS는 특히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그동안 MS의 개발자 지원이 광의의 지원활동에 그쳤다면 앞으로는 깊이를 더욱 보강, 개발자 커뮤니티 육성, 개발자 교육 프로그램 마련 등 다양한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을 내놓는다는 의욕적인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윈도2000제품군과 SQL2000서버의 발표를 계기로 과거 메인프레임·유닉스체제에 필적할 만한 안정성과 신뢰성을 윈도2000 환경하에서 구현하겠다는 게 MS의 목표다.
이와 함께 MS는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선번전략의 공세수위를 한층 높여나갈 방침이다. MS·인텔·컴팩 등 3사간 공동마케팅활동을 통해 기업고객들의 고비용·저효율 패턴을 저비용·고효율 인프라로 전환시킨다는 복안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출시된 윈도2000 데이터센터를 롯데카드에 공급하는 등 최근들어 대형사이트를 중심으로 윈도2000의 설치가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새해에는 운용체계(OS)분야에도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새로 발표될 예정인 「휘슬러」는 윈도 98 커널과 NT의 커널을 통합한 것으로 아직 정확한 출시일자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개인사용자용은 오는 8월께, 서버용은 올해말까지 출시될 예정이다. 이 제품이 본격 출시되면 국내 컴퓨터사용자환경도 대폭 변화될 것이 분명하다.
사무용 통합 패키지인 「오피스10」도 올해안에 출시돼 기업용고객시장에 돌풍을 몰고 올 것이라는 게 MS측의 주장이다.
인터넷 검색 및 포털 사업도 MS가 신년에 역점을 두는 분야 중 하나다.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한 한글 핫메일은 최근들어 가입자가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한글 핫메일 및 검색 서비스 개시후 MSN의 성장세가 그 어느때 보다도 빠른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S는 올해 전자상거래나 모바일 서비스를 보강, MSN을 메가 포털 사이트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같은 다양한 사업전략을 통해 MS는 올해에는 18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방침이다. 회계연도 개시시점이 6월이라서 올 매출규모를 추산하기는 쉽지 않지만 지난 2000년 회계연도에 1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여세를 몰아 2001년 회계연도에는 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방침이다. 이같은 계획이 차질없이 이뤄진다면 1월부터 12월까지 대략 1800억원의 매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