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Ⅱ-도전 21 외국계기업>한국오라클

한국오라클은 올해 DB·ERP·B2B·CRM 등 각 사업분야에서 고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e비즈니스 솔루션 분야의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오라클은 특히 개별 솔루션 공급보다는 기업의 비즈니스 현안에 주안점을 둔 종합적인 e비즈니스 컨설팅과 통합 솔루션 제공을 올해 사업의 중심축으로 삼을 계획이며 이를 통해 DB·ERP·CRM 등의 각 부문별 사업도 더욱 힘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올해 선보이는 오라클9i DB, 오라클9i 애플리케이션 서버 등 전략 신제품을 통해 신규수요를 창출해 나가고 호스팅사업영역을 ERP뿐만 아니라 DB 등 전체 제품군으로 확대하는 i호스트 이니셔티브를 통해 성장기조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350개에 이르는 협력사에 대한 채널전략을 새롭게 수립하고 있으며 내부역량 강화를 위해 탄력적인 조직운영을 구상하고 있다.

분야별로 보면 DB시장은 전반적인 시장위축이 예상되고 있으나 리눅스·모바일·EIP 등의 신규시장 공략에 주력하는 한편 상반기안으로 출시되는 오라클9i DB 및 애플리케이션 서버 등의 신제품을 통해 영업기반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오라클9i 제품군이 나오는 시점에 「단순성, 통합성, 인터넷 스피드」라는 오라클9i의 슬로건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며 이밖에 DB ASP사업 추진도 전략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ERP사업에서는 협력사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하고 ASP사업을 더욱 강화해 애플리케이션 시장 변화를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컨설팅 인력 부족, 경제위기 및 투자위축에 따라 프로젝트 수주보다는 성공적인 프로젝트 완료와 비용효과적인 시스템 구축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역점을 두고 있다. 또 공공 및 서비스 부문, 중견기업 e비즈니스 수요 등 신규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업무분야와 현안에 따라 차별화된 커뮤니티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오라클은 올해 본궤도에 오르는 CRM분야에 사업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해 포스코·LG정보통신 등의 대기업 고객을 확보하는 한편 6대 컨설팅업체와 SI업체·글로벌파트너 등과 협력을 강화하는 등 비즈니스 기반이 충분히 갖춰졌다고 보고 올해 공격적인 영업을 벌인다는 계획. 이를 위해 산업별 CRM모델을 제시하고 단품위주가 아닌 스위트개념의 솔루션 제공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B2B분야에서는 단순 마켓플레이스뿐만 아니라 제품개발에서부터 공급망관리(SCM)·물류·공동협업 등 비즈니스 프로세스 전반에 걸친 종합적인 솔루션 공급업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또한 기업별 B2B 현황을 고려한 단계별 가이드를 제공하고 글로벌마케팅과 국내 캠페인을 통한 커뮤니티 구성 및 지원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마켓플레이스시장이 의외로 부진하면서 인터넷 구매조달(e프로큐어먼트)시장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고 보고 이 수요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이밖에 ASP분야에서는 넥서브·에이폴스 외에 ASP 전담 파트너사를 확대하는 한편 전략적인 가격정책 수립, 다양한 ASP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