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 유덕창
인터넷시대 기업의 얼굴은 홈페이지다. 이제 고객들은 높고 번듯한 건물이 아니라 세련된 디자인에 유용한 콘텐츠로 가득찬 홈페이지로 그 기업의 인상을 판단한다. 웹마스터는 바로 이런 홈페이지를 만들고 관리하는 일을 한다. 한글과컴퓨터에서 웹마스터로 일하고 있는 유덕창씨(35).
동료들과 홈페이지 기획, 디자인, 개발 등의 공동작업을 하고 또 이들간의 업무조율과 원활한 서비스를 위한 타 부서와의 협의 등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웹마스터로서 항상 쫓기면서 산다. 그의 하루는 디자인 시안을 만들고 새로운 콘텐츠를 정리하며 타 부서에 요청한 자료를 내놓으라고 독촉하고 새로운 기술요소를 가미하기 위해 고수 프로그래머를 찾아다니느라 늘 정신이 없다. 그래도 어렵사리 새로운 모습의 홈페이지가 탄생하면 뿌듯함에 잠을 못이룰 때도 있단다.
웹마스터로서 그가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인적 네트워크. 웹마스터에겐 시스템 전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필수적인데 기술이나 정보의 변화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자신의 힘만으로 이 모든 것을 감당해내기가 만만치 않다. 때문에 그때그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쟁 사이트나 유관 사이트의 페이지 구성방식, 이벤트, 서비스 장단점 등의 정보도 꼭 챙긴다.
이런 일외에 요즘 그의 머리를 채우고 있는 단어는 고객이다. 그는 『최일선에서 고객을 만나고 고객의 요구사항을 가장 많이 접하는 사람이 바로 웹마스터』이기 때문에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빨리 파악해 그 대처방안을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여느 웹마스터와 마찬가지로 책임지고 있는 홈페이지의 내용을 강화해 더많은 고객이 이용하는 장으로 만드는 것이 웹마스터로서의 그의 계획이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