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가이드>에어컨 예약판매

에어컨업체들이 이달 초부터 31일까지 에어컨 예약판매 행사에 들어갔다.

하반기 경기를 살펴보면 당연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여건이지만 자금 여유가 있다면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기 전에 미리 예약해놓는 것도 풍성한 경품을 얻으면서 저렴한 가격에 에어컨을 장만할 수 있는 작은 지혜다.

소비자들이 예약했을 때 가장 큰 이점은 에어컨업체들이 보통 여름철 직전에 에어컨을 설치해줘 더위를 잊게 해준다는 것. 여름철에 구입할 경우 주문이 밀리면 에어컨업체들은 더위가 한풀 꺾이고 나서야 설치할 수도 있다.

또 여름철 성수기에는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공급과 수요의 법칙에 따라 구입가격이 예약판매시보다 10% 가량 높게 판매된다. 따라서 에어컨업체들이 예약판매행사를 할 때 구입하면 좀 더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소비자들이 특히 유의해야 할 점은 에어컨업체가 정해놓은 권장소비자가격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에어컨이 지난 10월 1일부터 오픈프라이스(판매자표시가격) 대상품목으로 편입됨에 따라 판매자가 에어컨의 판매가격을 스스로 결정한다는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대리점·양판점·백화점·할인점 등 유통경로별로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에어컨을 예약하더라도 꼼꼼하게 가격비교를 하면 싼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오픈프라이스제로 판매자간의 가격경쟁이 붙어 소비자가 전화문의를 하면 판매자는 매장으로 직접 찾아올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다리품을 단단히 팔 각오를 해야 한다.

권장소비자가격제가 폐지돼 소비자가 판단할 수 있는 기준가격은 없지만 에어컨 판매가격은 구모델인 경우 출하가격에서 10% 싸게 구입할 수 있고 신모델은 출하가에서 3%의 이윤을 붙여 예약판매하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kr)는 지난 6일부터 31일까지 「World Top 달성 예약 대축제」란 예약판매행사를 벌이고 있다. 구모델인 경우 출하가격의 10%를 할인한 가격에 예약판매한다. 이번 행사에 구입하는 고객은 예약시 5∼10%만을 계약금으로 내고 대금은 설치할 때부터 6개월 무이자로 지불하면 된다. 경품으로 비전냄비세트와 LG스팀다리미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11일부터 31일까지 에어컨 예약판매행사를 벌이고 있다. 대금결제는 LG와 똑같은 방식이며 할인율은 판매점에 일임했다. 카세트·가스레인지·냄비세트 등 사은품을 증정한다.

대우전자(대표 장기형 http://www.dwe.co.kr)도 지난 8일부터 이달말까지 6개월 무이자 예약판매행사를 벌이고 있다. 벽걸이형 에어컨 구입시 10만원, 스탠드형 에어컨 구입시 15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제공한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