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Ⅱ-도전 21 외국계기업>필립스전자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제품을 공급한다.」

21세기에 대비해 지난 99년 디지털 리더십을 선언하고 디지털 사회 구현에 앞장서 온 다국적 기업 필립스의 국내법인인 필립스전자(대표 신박제)는 지난 24년간의 끊임없는 경영혁신과 노하우를 등에 업고 새해에는 더욱 완숙된 모습으로 국내 전자산업 발전에 한 축을 담당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필립스전자는 최근의 디지털 붐이야말로 자사에는 다시 없는 기회로 보고 있다. 디지털 제품을 중심으로 더욱 편리하고 다양한 AV가전제품을 선보여 국내 고객들에게 「디지털 필립스」의 이미지를 각인시킨다는 목표다.

이미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흡수돼 더 이상 디지털이라는 이미지를 풍기지 않는 콤팩트디스크(CD)를 발명한 것이 필립스다. 필립스전자는 올해 모회사의 이 같은 이력에 걸맞은 차세대 디지털 제품 공급에 주력한다는 것.

이를 위해 이미 국내 시장에서 높은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는 조명, 의료장비, 소형 가전제품은 물론 첨단 AV제품과 반도체를 적절히 공급함으로써 국내 소비자들의 생활을 보다 윤택하게 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올해 오디오·비디오는 물론 디지털TV·DVD 등 첨단 디지털 제품을 더욱 많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또 소형가전과 같은 친근한 개인용품 및 가정용품 등에서는 다양한 모델을 다양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일반 고객을 위한 서비스 향상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필립스전자는 반도체·전자부품과 같은 산업부문에서는 국내 고객을 위한 기술 지원, 첨단 기술 소개, 마케팅 협력체계 등을 강화하면서 해외수출 파트너십을 한층 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고객들이 만족하고 선택하는 최고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것이다.

필립스전자의 신박제 사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영철학도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 소비자는 더 이상 단순히 물건을 구입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게 신 사장의 지론이다.

필립스전자는 경영의 질을 높이기 위해 사내는 물론 전 협력업체, 고객, 더 나아가 전세계 필립스 조직과의 정보 네트워크 체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업무프로세스 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올해는 전직원을 전문가 집단으로 교육시키는 능력계발 프로그램을 더욱 발전시켜 직원 개개인의 발전은 물론 회사의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또 대북경협사업도 필립스전자의 주요 사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북한에 한국지사형태인 평양주재사무소 설치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필립스전자는 대북투자를 차근히 진행하고 있다.

필립스전자는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다국적 기업의 성격상 매출목표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밝히지 않고 있으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이상의 매출은 무난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