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트로닉스(대표 한진호 http://www.nano-tronix.com)는 통신장비를 비롯해 정밀측정기기, 산업용 제어기기 등을 개발해온 업체. 채 1년이 되지 않는 회사연혁에도 불구하고 20피코초의 시간을 측정할 수 있는 TDC(Time-to Digital Converter) 모듈을 선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또 1초당 10억개의 아날로그 데이터를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해 저장할 수 있는 고속데이터 수집기술, 광대역 아날로그 앰프제작기술 등 정밀측정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갖고 있다. 이외에 CAN(Control Area Network)을 적용한 컨트롤러를 기반으로 한 고효율·고기능 전력분배장치, VME버스를 기반으로 한 CPU보드 및 I/O보드 등을 제작했다.
나노트로닉스는 기술력 외에 또 다른 강점을 갖고 있다. 바로 젊다는 점. 30대 초반의 한진호 사장을 필두로 11명의 젊은 엔지니어들이 나노트로닉스를 이끌어 가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이를 바탕으로 나노트로닉스는 올해 국내 측정분야 등 산업전자 부문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키고자 하는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한진호 사장은 『제조업분야에서는 드물게 독자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모든 제조업의 기반이 되는 측정분야에서 기술력을 확고히 갖고 있어 이를 회사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나노트로닉스는 TDC 관련 제품, 의료기기, 자동차 전장 및 제어, PC기반 계측기, 광통신장비 등 5개 사업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미 확보하고 있는 TDC기술, 광대역 앰프기술, 자동차 설계기술, 마이크로프로세서 운영기술 등이 서로 시너지효과를 갖고 제품력을 극대화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한 사장은 말한다.
나노트로닉스는 기술력 확보와 함께 회사의 실익을 가져 올 수 있는 제품을 선정했다. 케이블 진단기(cable tester)가 바로 기대하고 있는 제품이다. 케이블 진단기는 일정한 에너지를 갖는 전자기파를 입사시켜 임피던스 지점을 찾아내는 제품으로 10피코초급의 정밀한 TDC기술과 마이크로컨트롤러 운영기술을 바탕으로 한다. 한 사장은 『곧 보급형과 고급형의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면서 『국내 통신수요 확산과 맞물려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