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이브와 크리스마스에 활동하는 컴퓨터 바이러스 크리즈 바이러스의 활동일을 하루 앞두고 백신업체들이 피해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CIH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감염될 경우 컴퓨터의 입출력시스템과 하드디스크의 모든 데이터를 파괴하지만 파괴정도에 따라 복구가 가능한 CIH 바이러스와 달리 일단 데이터가 파괴되면 복구가 거의 불가능해 예방이 유일한 대비책이다.
이에 따라 23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를 바이러스 대비 특별기간으로 정한 한국정보보호센터(원장 조휘갑)와 백신업체 및 데이터 복구업체는 크리즈 바이러스 피해가 예상되는 24, 25일에는 24시간 비상 대기 근무를 하기로 했다.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는 24, 25일 정상 근무시간 동안 5명의 상근인력을 사내에 배치하고 사용자의 바이러스 문의를 받을 계획이며 하우리(대표 권석철)는 23일 오후 9시부터 25일 오후 9시까지 전직원이 교대로 24시간 대기 체제에 돌입했다. 또 시만텍코리아(대표 최원식)는 홈페이지(http://www.symantec.com/region/kr/avcenter/newvirus/w32kriz.html)를 통해 크리즈 바이러스를 검색 및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백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니터 화면이 에러 메시지와 함께 파란색으로 변하거나 동작을 멈추는 등 바이러스 감염으로 데이터 파괴가 진행되면 곧바로 전원 코드를 뽑고 데이터 복구 서비스를 받아야 그나마 일부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