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성을 요구하는 간단한 메시지는 메신저로.」
인터넷 메신저 프로그램이 벤처기업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확산되고 있다.
메신저 프로그램은 그동안 사내 연락용이나 친구들 사이의 연락수단으로 주로 활용돼왔으나 간단하고 신속한 의사교환의 특성이 벤처기업의 속성과 맞아 떨어져 업무용으로 활용이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증권사처럼 시황에 민감한 기관의 경우 내부 정보교류나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몇몇 증권맨들이나 벤처캐피털 등 투자기관과 원활한 정보교류를 위해 메신저 프로그램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하나은행 벤처투자팀은 투자기업 13개 및 주요 네트워크를 한데 묶은 「하나메신저」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에 들어갔다. 이부성 하나은행 벤처팀장은 『이를 통해 투자회사와 커뮤니케이션이 언제든 가능해졌다』며 『전화나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메신저를 통해 간단히 해결, 업무효율이 2배 이상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단암데이터시스템도 직원들이 늘어나면서 사용하기 시작한 메신저 프로그램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상급자에게도 필요한 자료 요청은 물론 간단한 업무 진행상황 등을 수시로 보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인터넷114의 「114닥터」, 사이먼의 「사이먼 메신저」, 솔빛미디어의 「톡톡」, AI넷의 「에니웹 메신저」, 좋은기술의 미카메신저 등 많은 벤처기업들이 독자적인 메신저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메신저가 설정이 매우 간단하고 사용이 간편해 형식을 중요시하지 않고 신속한 커뮤니케이션을 요구하는 벤처업계에서 활용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