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컴퓨터가 놀라울 만큼 급신장을 거두며 국내 PC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97년 400억원이던 매출이 98년에는 1200억원으로 급증한 데 이어 지난해는 2배인 240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도 전년대비 57%가 증가해 4000여억원의 매출달성을 앞두고 있다. 최근 구로공단에 연면적 4500여평 규모의 사옥을 착공한 김대성 현주컴퓨터 사장(36)을 만나 매출 급신장의 비결과 앞으로의 비전을 들어보았다.
-올해 영업실적은.
▲매출은 지난해보다 57% 늘어난 4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판매대수는 60.7% 늘어난 29만9000대 정도에 이를 전망이다. 이제는 내수시장에서 13∼14%의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과 독일 등으로의 수출도 활발해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실적이 800만달러를 돌파했다.
-매출이 급신장한 요인은.
▲공격적인 마케팅이 주효했다. 각종 판촉행사와 홍보를 통해 브랜드를 알린 것이 효과적이었다. 또 AS센터와 지정점을 확대하고 ISO9001 인증획득, CS교육 등으로 고객에 대한 사후관리시스템도 강화했다. 대리점 외에 온라인쇼핑몰과 홈쇼핑 등의 새로운 유통망을 개척한 것도 매출확대에 큰 도움이 됐다.
-수출액도 많이 늘었는데.
▲지난해부터 대만 컴퓨텍스와 일본 월드PC엑스포, 미국 컴덱스, 독일 세빗 등 해외의 유명 전시회에 잇따라 참가하면서 수출도 크게 늘었다. 특히 현지에 여건에 맞도록 디자인과 제품규격을 차별화해 공략한 전략이 맞아떨어졌다. 일본은 홈PC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독일은 정부·비즈니스 분야를 겨냥한 것이 그 예다. 방글라데시는 관납입찰로 진출할 예정이며 중남미 시장에는 반제품 수출이나 현지 조립형태로 진출해 내년에는 1000만달러 수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유통망 강화 및 AS계획은.
▲지금까지는 양적 성장을 주로 추진해왔다. 지난 97년 120여곳에 이르던 대리점이 올해엔 700여개로 늘었으며 내년에는 1000여개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양적 팽창에 머무르지 않고 양질화·대형화를 병행해 현주컴퓨터의 이미지를 더욱 좋게 심어나갈 생각이다.
이를 위해 현재 31개인 직영 AS센터도 내년에는 50개로 확대하고 AS지정점도 50여개를 운용할 계획이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