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 페라이트분야 선두업체인 삼화전자(대표 이근범)는 올해 매출목표를 전년대비 30% 늘린 2100억원으로 잡았다.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삼화전자가 이만한 성장목표를 세운 것은 기존의 가전, 산업용 위주의 제품생산 비중을 대폭 축소하고 정보통신용 제품의 비중을 높이는 구조조정작업을 배경으로 한다.
이를 위해 삼화전자는 지난해 정보통신용 코어 생산확충을 위한 전용공장을 신축하고 자동화시설투자를 완료함으로써 정보통신용 코어생산 능력을 4배로 확충시켰다.
이같은 설비투자는 기존 페라이트 코어사업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21세기 정보통신시대에 대비한 기업의 활로와 위상을 되찾고자 하는 노력이며 고부가가치 제품생산을 통한 수익성 개선작업의 일환이다.
또 삼화전자는 칩부품사업에도 경영자원을 집중시켜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삼화전자는 중국업체의 저가공세와 시장잠식이 날로 격화되어 가는 코어시장 환경에서 올해 해외판매 및 생산거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의 태국현지공장은 안정적 성장기반을 구축한 상황이며 올해는 중국 청도지역에 대규모 코어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현지공장 건축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올해 6월부터 단계적으로 양산체제에 들어간다
또 글로벌 마케팅을 위한 유럽·중국지역의 판매거점 확보작업도 진행중이다.
삼화전자는 지난해 지식정보화 인프라 구축과 총합관리체제 관리의 선진화를 이루기 위해 ERP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이는 정보공유 및 신속한 의사결정체계 확립은 물론 단계적으로 글로벌 네트워크체계를 구축하고 전자상거래에 대비하는 사전준비 작업이다.
이 회사는 가격경쟁력을 위해 원가절감과 경영혁신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데 6시그마운동을 통해 품질 및 관리의 선진화를 앞당기고 부대비 비용의 대폭적 감소 및 품질경쟁력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삼화전자는 기존 사업구도와 회사이미지를 일신해 전자부품 메이커로서의 위상을 세우기 위해 내년도 정보통신용 코어제품 생산량을 월 2500만개 수준으로 늘리고 수출비중도 기존 40%에서 50% 이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 이 회사는 지난 연말 페라이트코어분야 중견기업인 송원페라이트를 전격 인수해 코어생산능력을 크게 늘림으로써 국내외 페라이트코어 시장판도를 바꿨다.
삼화전자는 송원페라이트의 DY코어 생산능력을 합침으로써 일본TDK에 이어 세계 2위 소프트 페라이트코어 생산기업으로 부상했다. 이밖에도 삼화전자는 올해 오산의 정보통신용 코어생산라인을 대폭 증대시킨다는 계획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