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속에서도 반도체 장비·재료업계에 공장 신증설 붐이 활발하다. 내년 완공 예정으로 현재 공사를 진행중이거나 착공 예정인 업체만 해도 줄잡아 올해와 비슷한 20개사에 달한다. 따라서 반도체 장비·재료업계의 생산설비 확충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표참조
업계 관계자들은 『신규 개발품목의 생산을 비롯해 해외로부터 수주물량이 본격화하면서 첨단 생산설비를 갖춘 공장과 연구동이 필요해졌다』며 공장확충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있는 경기도 화성군을 중심으로 공장신축이 눈에 띄게 활발하다.
향남면에서는 디알진공이, 동탄면에서는 화인반도체기술과 코닉시스템(대표 정기로)이 반도체 제조용 장비공장을 세우고 있다. 극동뉴메릭의 자회사인 에이티엘(대표 김한기)도 건식 식각장치의 생산을 위해 기흥 근처에 공장을 신축할 계획이다.
경기도 광주군 오포면에서도 주성엔지니어링(대표 황철주)이 기존 공장 옆에 2층 규모의 건물을 신축중이며, 올해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 장비 생산에 뛰어든 태화일렉트론(대표 신원호)도 2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충북 청원군에 새로 조성중인 오창 과학산업단지에서는 크린크리에티브컨설팅(대표 이병구)이 플립칩 전용 생산공장을, 하큐텍(대표 윤영덕)은 내년 4월 가동 목표로 갈륨비소 웨이퍼 전용 생산공장을 각각 신축중이다.
충남 천안의 제3공단에서는 영국 BOC와 합작한 성원에드워드(대표 김중조), 독일계 한국발저스앤드라이볼트(대표 애드가 크노블로흐)가 각각 반도체 장비·가스, 드라이펌프 공장을 세우고 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