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택배업체들이 대형 택배업체와 소형 택배업체 사이에서 탄탄한 기술력과 자본을 바탕으로 매출이 급속도로 성장, 택배업계에 세대교체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등장한 CJGLS는 이미 현대택배, 대한통운, 한진과 함께 택배 빅4로 거론되고 있으며 삼성물산이 70%의 지분을 보유한 HTH, 신세계의 자회사인 세덱스, 새한정보기술의 오렌지택배 등도 모회사 물량과 앞선 택배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택배업체의 틈새를 파고들어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이들 신생 택배업체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기존 중소 택배업체와 달리 막강한 후원세력을 등에 업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예컨대 CJGLS는 제일제당, HTH는 삼성물산, 세덱스는 신세계로부터 각각 다각도로 지원을 받고 있다.
또 전자상거래의 확대에 발맞춰 첨단 택배시스템을 갖추고 물류비 절감은 물론 고객인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믿음을 주는 택배서비스를 실행하고 있는 것도 고속성장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CJGLS(대표 박대용 http://www.cjgls.co.kr)는 출범 1년째인 이달 현재까지 약
180만 박스에 15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CJGLS는 신생업체 중 가장 공격적인 경영으로 인력 및 시스템 확충에 적극 투자하고 특히 경쟁력있는 택배단가로 기존 택배시장을 빠른 속도로 잠식해가고 있다.
삼성몰의 택배업체인 HTH(대표 정엽연 http://www.samsunghth.co.kr)도 삼성물산이 전자상거래 확대속에 물류인프라의 확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전략적으로 투자하면서 특히 자체 개발 시스템인 LM(Logistics Management)으로 물류비를 절감하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덱스(대표 김진현 http://www.sedex.co.kr)도 현재 취급물량 약 80만건에 70억원 규모로 전년보다 20% 이상 매출이 늘어났다. 특히 신세계 이마트의 점포확대와 신세계 사이버몰의 취급물량이 확대됨에 따라 내년에 발전가능성이 가장 높은 업체로 점쳐지고 있다.
오렌지택배(대표 구명완 http://www.logisworld.com)도 모회사 새한정보기술이 가진 첨단 택배시스템 기술을 바탕으로 서비스 영역을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했으며 개인물류에서 기업물류로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