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인물> 도요타차체 구보치 리스케 사장

「일본 최고의 엔지니어」. 바로 도요타자동차 계열 도요타차체 구보치 리스케 사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구보치 사장은 도요타자동차에 근무하던 시절, 스포츠카의 대명사 「셀리카」 「수프라」를 탄생시켜 도요타는 세단형 자동차만을 생산한다는 미국의 비아냥을 잠재운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도요타에 입사하기 전까지 운전을 못했다. 도요타 개발부에 배치된 그는 『좋은 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직접 타보고 느껴야 한다』며 운전면허를 획득했다. 그후 얼마 전까지 신형차 개발을 위해 서키트에 살다시피한 구보치 사장을 두고 자동차 평론가들은 「일본 최속(最速)의 엔지니어」라고 평했다.

구보치 사장은 명문 도쿄대 공학부를 졸업하고 64년 도요타자동차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하여 89년 제품기획실 부장, 89년 총괄 칩매니저를 거쳐 94년 기술센터소장을 역임했다. 98년 도요타차체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 올 6월에 사장으로 취임했다.

최근 세계적인 규모의 제휴 바람이 불고 있는 자동차업계의 경쟁과 관련, 구보치 사장은 『좋은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모든 것의 기본』이라고 강조한다. 「부품조달의 IT화」에 대해서도 어떤 식으로든 좋은 품질의 차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 엔진의 개발에서 외관을 책임지는 차체 분야로 자리를 옮긴 후 도요타차체를 「세계 제1의 차체업체」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일본 자동차업계는 「세계의 도요타」의 외관을 책임지는 경영인 구보치 리스케에 주목하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