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Ⅱ-도전 21 외국계기업>한국애질런트

한국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대표 윤승기 http://www.agilent.co.kr)는 최근 몇년간 국내시장에서 다른 업체를 압도해왔다. 「계측기 백화점」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약 1만1000종의 다양한 제품군을 앞세워 발빠른 시장대처 움직임을 가져간 게 우세를 지속시킬 수 있었던 주요 원동력.

고객중심의 속도경영 방침에 입각해 국내 최초로 상용화된 CDMA 기술을 겨냥한 측정장비 및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외산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정보통신 기술발전 및 시장확대에 기여해왔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특히 IMT2000서비스와 관련해 업체들의 투자 및 개발이 분주히 진행됨에 따라 한층 더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IS-95C 서비스를 위해 국내 기업과 단말기 개발·제조분야에서 협력을 진행시키는 등 국내 3세대 이동통신시장 요구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

이는 물론 역량을 정보통신분야에 집중해 시장동향과 기술흐름을 분석, 파악하고 전략수립을 위해 꾸준히 노력을 기울여 왔기 때문.

올해 역시 이같은 전략기조를 유지키로 했다.

IMT2000 서비스를 핵심 축으로 무선부문이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다른 업체보다 한발 앞서 관련장비와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무선통신 기술과 인터넷이 통합돼 만들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새로운 시장에 대한 관심도 지속시켜 갈 예정이다.

이외에 인터넷 확산에 따른 유선망인 ADSL이나 케이블모뎀 생산 및 관련 장비와 네트워크 분야도 한국애질런트로는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는 분야.

이를 위해 주요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 지원을 확대해 그에 따른 매출증대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IMT2000시장과 관련한 시스템 솔루션 중심 고객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고객발굴에도 집중키로 했다. 이를 위해 고객DB를 구축하거나 다양한 현장세미나를 개최하고 벤처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또 채널파트너를 통해 신호망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 이를 강화해 고객만족을 극대화하면서 콜센터를 설립하고 사전영업(presales)을 지원하는 등 업체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각종 과학적 분석자료를 기반으로 체계적 교육 프로그램 및 성과인정 시상 프로그램 운영 등 사원개발 및 인재확보 등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애질런트는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늘려잡았다. 이는 본사가 15∼20%의 성장계획을 잡고 있는 데 반해 엄청나게 높은 수치다. 이에 대해 윤승기 사장은 『어렵지만 불가능하지만은 않은 목표』라는 점을 강조한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